“강원도의사회 회원의 애로사항과 목소리를 의협에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습니다.”
올해 3선 회장으로 선출된 강원도의사회 정종훈 회장. 2000년 이후 강원도의사회를 책임지게 된 정 회장은 고참 의사회장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6년간 추진해왔던 의사회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미 사후동에 300여평의 회관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차후 건립기금을 조정해 본격적인 신축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내달 새로운 의협 수장으로 취임하는 장동익 신임회장이 의협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장동익 회장이 의협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원만한 유대관계와 의견 통일로 새 회장을 잘 보필할 것입니다.”
정 회장은 새 의협회장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앞으로 풀고 나가야 할 현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회원을 아우르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사들 사이의 분열이 커지는 것을 막기 힘들 것입니다.”
또한 어느 시점이 되면 같은 배를 타게 될 한방과의 싸움을 대승적 차원에서 접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고소·고발을 접고 어른의 모습으로 한방을 아우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한방쪽이 양방과 결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정 회장은 회원들의 수입에 지장을 주는 폐업이나 궐기대회 등을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도의사회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 이상 폐업 등으로 회원을 끌고 갈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의협 집행부만의 투쟁이 아니라 회원정서를 분명히 파악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회원의 회비미납 문제에 대해 정 회장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협 차원에서도 논의를 많이 했지만 선의의 미납회원을 걸러낼 수 없는 현실에서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의협으로 회원 자율징계권이 넘어오고, 보수교육의 일정부분이 할당된다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종훈 회장은 광주일고, 한양의대(3회)를 나와 춘천시의사회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투쟁에 집중하기 위해 폐업한 후, 현재 춘천중앙병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