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PVC수액백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의료계·업계, 분명한 조치를 요구


[속보]최근 한 시민단체가 PVC수액백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불거진 유해성 문제가 PVC백 자체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환경호르몬 때문인지를 올바로 가름하지 못한채 문제성만 제기되고 있어 해당 생산업체와 의료계만 당황케 하고있다.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서울환경연합이 9일 주요 병원의 PVC수액백 사용 실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DEHP가 링거백을 통해 혈관으로 직접 흘러 들어갈 우려가 대단히 높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식약청은 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우선 의료
기관들에게 非PVC 수액백 사용을 권고하는 등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문제의 핵심
을 놓고 유해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식약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2003년 PVC수액백에 대한 인체 위해성 평가 결과 DEHP노출로 인한 유해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히고 관련업소와 관련 단체에 대해 DEHP를 사용하지 않는 NON-PVC 재질의 수액백으로 전환토록 요청하겠다는 불명확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식약청의 자세는 PVC수액백이 인체에는 직접적인 위해성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처리과정에서 생기는 환경호르몬 등의 문제가 야기될수 있어 NON-PVC백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어 문제의 핵심만 피하려는 인상을 주고있다.
 
이러한 식약청의 자세에 대해 의료계와 수액제 공급업계는 매우 못마땅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사안에 대해 식약청의 ‘권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현실적인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식약청은 지난 2월에도 "DEHP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근거가 미흡하여 미국 등에서도 사용이 금지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고 환경단체의 의도대로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의료계가 알아서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달리 환경연합측은 "PVC수액백에서 DEHP가 최고 21만5천 ppm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조속히 NON-PVC소재로의 전환과 PVC수액백 사용 금지 법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와중에서 업체의 사활이 달린 PVC수액백 판매 업체측은 "지난 2월 식약청의 '유해영향 발생 않는다'는 발표로 이 논란은 일단락 됐으며, PVC수액백의 문제는 수액백과 수액세트를 소각할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이라고 직접 관련성을 배제하려는 주장을 펴고있다.
 
이 업체는 “수액백과 수액세트를 소각시 다이옥신이 배출되지만 수액백은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수액백과 다이옥신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너무 앞서 간다”는 지적이다.
 
또 “수액백 전량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병원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재활용율이 70% 수분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10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1996년부터 단계적 전환으로 99%의 제품을 NON-PVC로 제조하고 있는 다른 업체는 NON-PVC가 ‘대세’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동사는 각 병원에서 NON-PVC제품을 요구하는 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NON-PVC로 전환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볼수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관련기관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