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장터 효과’, 경쟁업체부터 나타났다

오늘 그랜드 오픈…”他업체 가격인하로 회원 이익”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의 의료소모품 온라인 쇼핑몰 의사장터(www.kmamall.co.kr www.kmamall.com)이 오늘(29일) 전격 오픈했다. 의협 측은 여타 쇼핑몰이 의사장터를 의식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벌써부터 ‘의사장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수호 회장과 안양수 기획이사는 이에 대해 “회원들이 꼭 의사장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이익만 얻을 수 있다면 환영할만한 일” 이라고 입을 모았다.

의사장터는 한달 여의 베타버전 운영을 마치고 29일 본격 개설됐다. 의협 측이 밝히는 입점 품목 수는 2천여 개. 서적 및 일반 소모품(삼성그룹 공급품)을 제외한 수치다. 의협측은 장기적으로 3천개까지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반 소모품은 삼성그룹 공급가에 근접한 금액으로 공급이 가능해, 할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의협은 덧붙였다.

의사장터 특화카드인 ‘삼성메디클럽카드’를 이용할 경우, 1%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마일리지 이외에 거론되던 캐쉬백 방식은 쇼핑몰 전반의 가격인하 추세에 따라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물품 소싱과 관련해 의협 담당자는 “전문과목 별로 설문조사를 걸쳐 물품선정을 했으며, 전문가 자문단을 거쳐 스크리닝 된 공급 대상업체를 IMK 담당자들이 교섭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K는 이미 의료 관련 구매전문가들로 담당팀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쇼핑몰은 의사회원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며, B2B 사이트의 특성상 등록증을 가진 ‘사업자’ 에게만 개방된다.
의협 회원의 경우 의협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인면 동일한 ID와 비밀번호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초 이용시에는 기초정보 입력 및 구매약관 동의절차가 필요하다.

주수호 회장은 “대형병원은 구매전담 직원이 있어서 소모품을 비롯한 구매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만, 중소병원과 의원들은 판매자와 대등한 관계에서 구매행위를 하기 어려웠다. 이번 쇼핑몰 구축이 이러한 애로점을 해결하는 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쇼핑몰 운영업체인 IMK는 국내 굴지의 B2B 업체이므로,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회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자제품을 포함한 ‘병의원에서 필요한 모든 물건을 시장 어디보다 싸고 애프터서비스가 좋은 조건'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수 기획이사는 “쇼핑몰이 회원권익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엄연한 사업임에도 틀림없다.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엄선된 머천다이징과 회원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경쟁에 임해, 1차년도 10%의 시장점유율을 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IMK와의 공동사업 종료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안 이사는 “쇼핑몰은 우리 자체 사이트로 구축된데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와 관련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의협은 쇼핑몰 개설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1천만원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 ‘삼성메디클럽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노트북 등의 경품 제공, 제휴카드 결제시 1만점의 캐시포인트 적립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의협은 10월까지 의사장터에서 30만원 이상을 결제하는 최초의 거래에 대해 추첨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원나라 자동차보험’은 의사장터의 또다른 혜택. 일반 보험에 비해 15~30% 저렴한 가격이라고 의협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