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장터가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현재는 회원들의 호응이 적어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의사장터는 지난해 10월 오픈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기획, 지난해 10월 사이트를 오픈했다.
당시 의협 측이 밝힌 입점 품목 수는 2천여 개. 서적 및 일반 소모품(삼성그룹 공급품)을 제외한 수치로, 향후 3천개까지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한편 일반 소모품은 삼성그룹 공급가에 근접한 금액으로 공급이 가능해, 할인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의사장터가 만들어진지 9개월이 지난 지금은 첫 희망과는 달리 존재성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제 의사장터는 현재 내부점검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사장터의 활성화가 더딘 것은 현 집행부가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 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의사장터는 처음부터 회원들의 관심이 높지 않았다. 그러니 사업자체가 지지부진한 것 아닌가”라며 “전 집행부가 했던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운영이 잘 안 되는 것을 보면 회원들 입소문이 적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선택은 받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모든 것은 회원들의 선택에 달려있어 집행부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의사협회 전 집행부 관계자는 의사장터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현 집행부의 의지부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사업을 시작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집행부는 의사장터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금은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현 집행부는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협회는 개인 사유물이 아니다. 전 집행부가 해오던 사업들에 개인감정을 나타내서는 안 된다. 다만, 현 집행부가 전 집행부가 만들어 놓은 사업들을 망치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한편, 활기차게 시작했던 의사장터가 다시 활기를 찾을지 아니면 도태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더불어 전 집행부 사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한 집행부의 현명한 대처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