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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슈는 차라리 푸제온 특허를 포기하라”

국제단체 우리 정부에 “로슈 의약품 강제실시 발동” 요구

“울스 플루어키거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지난 7월3일 한국의 에이즈단체들과의 면담에서 당장 푸제온을 필요로했던 치료실패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오만하게 거절했다”

에이즈치료제 푸제온 공급을 거부하는 로슈의 이같은 행동은 로슈 창립일인 10월1일 파리에서 부터 방콕, 서울을 거쳐 10월9일 뉴욕까지 로슈를 규탄하는 국제행동을 벌이도록 만들었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했다.

국제적인 HIV/AIDS감염인단체와 활동가들은 지난13일자로 로슈에게 푸제온의 특허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설명에 따르면, 로슈에게서 더 이상 어떠한 투명성도,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음을 확인한 상황에서 한국의 에이즈감염인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푸제온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로슈에게 푸제온 특허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로슈규탄 국제공동행동을 마치며 국제적인 HIV/AIDS감염인단체와 활동가들은 10월 13일에 푸제온 특허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공동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앞으로 이를 위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독점이 있는 곳에 인도주의는 없다

한국HIV등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9월 28일, 많은 나라의 많은 단체들이 연명한 보도자료를 통해서 한국의 활동가들은 국제 HIV/AIDS 공동체가 스위스의 거대제약사 로슈에 대항하는 공동행동주간에 참여할 것, 약값을 인하하지 않고 한국정부와의 푸제온에 대한 협상을 깨는 로슈의 정책에 항의할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한국정부가 푸제온 약값으로 연간 18000달러를 제시했지만 로슈는 22000불을 원했다. 한국은 1인당 GDP가 20000불인데도 로슈는 1인당 GDP 46000불인 미국과 같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군다나 한국은 세계은행에 의해 ‘고소득’국가리스트에 올라있기 때문에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의 적격국가도 될 수 없다”면서 “이것은 글로벌 펀드에서 한국의 에이즈감염인의 치료를 위해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로슈는 한국이 ‘지불할 수 있다’는 핑계를 들어 약값인하를 거부하고 있고, 푸제온을 필요로 하는 에이즈 감염인을 약도 없이 치료실패상태로 내버려두고 있는 로슈의 행동은 살인적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함께 시민단체 관계자는 “로슈는 한국의 에이즈단체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언제나 액트업 파리와 같은 북반구 NGO들과 접촉했다”면서 “10월 6일 월요일에 오직 액트업 파리에만 자료를 보낸 로슈는 한국의 활동가들이 질문한 어떠한 것에도 적합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유일한 답은 푸제온 협상의 잘못을 한국정부에게 돌리는 것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탐욕을 위한 인간 모독은 계속된다

7월 3일 면담에서 울스 풀루어키거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한국이 푸제온에 대한 강제실시를 발동하기위한 가능성에 관해서 냉소적으로 한국은 푸제온을 생산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특허권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로슈는 높은 약값을 정당화하기위해 로슈는 스스로 연구개발비용을 지적해왔지만, 2008년 7월에 HIV/AIDS 분야에서 자신들의 연구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로슈는 근래에 푸제온의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융합저해제의 비용과 생산의 복잡성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HIV등 시민단체는 높은 투명성과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로슈가 그 생산비용을 발표하기를 요구했다.

만약 푸제온의 생산과정이 정말 복잡하고 판매가 지지부진하다면 자세한 수치의 발표를 꺼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판단이다.

한국HIV등 시민단체관계자는 “유일한 사실이라면 로슈가 모든 사람에게 이약을 공급할 수 없다는 점이다. 푸제온 판매가 로슈한테 이득이 없다는 것을 믿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가 알기로는 2007년에 푸제온의 판매고는 2억 6천 6백 8십만 달러였다”면서 “로슈의 모독과 에이즈감염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의 체계적 남용의 경향은 이미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시민단체들은 만약 로슈가 스스로 한국의 활동가들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고 가격을 내릴 수 없다면 ▲로슈는 모든 사람에게 푸제온을 공급할 수 없게 만든 푸제온에 대한 특허를 포기하라 ▲한국정부는 푸제온뿐만아니라 로슈의 모든 에이즈치료제에 대해 강제실시를 발동하라 ▲모든 국가들은 로슈의 의약품에 대해 강제실시를 발동하라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