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신약개발능력, 신약파이프라인 확보 등 개별기업들의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FTA등 외부환경 대응을 위한 대형화 등을 위해 M&A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약, 동아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삼양사, 한독약품, 중외제약, 엘지생명과학 등이 M&A를 추진중에 있다는 설이 있다.
이중 공개적으로 M&A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회사는 CJ, 삼양사, 보령, 중외제약 등이 있다.
이중 삼양사는 재작년공시를 통해 제약사 인수합병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며 향후 2010년 매출목표인 6조원은 M&A 등 외형확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양사는 현재 M&A를 적극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 CJ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는 어느정도 알려져있는 상태이지만, CJ 측은 M&A의 시기, 대상,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령제약 관계자는 “M&A는 예전부터 진행중이며,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 인수할 예정이다”면서 “순환기ㆍ항암제 품목 등을 더욱 강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는 1천억원대 정도의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포트폴리오가 겹치지않고, cGMP기반이 확충된 제약사들을 위주로 검토하고 있으나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M&A 진행상황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M&A는 장기적으로는 검토해볼 수 있는 문제다”며 “현재는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독약품과 LG생명과학은 “M&A는 향후에는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내부적으로도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외제약은 올해 바이오벤처사 세포치료제 전문회사 크레아젠을 인수했으며, SH바이오팜 경남제약ㆍSK케미칼 동신제약ㆍ녹십자 상아제약 등을 인수 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제약사들은 인수합병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추진계획이 있으나, 현재 추진중에 있다해도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히길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교적 매출액이 높은 대형 제약사를 파트너로 생각하는 제약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는 M&A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