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보다 다국적제약사가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보센터의 정보제공도 전년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의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지난 14일 의약품유통정보 제공 및 활용에 관해 제약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에서 의약품을 제조하는 제약사중 2008년도 급여의약품 청구금액 다액 상위 제약사를 대상으로 정보를 신청ㆍ활용한 실적이 많은 16개 제약사를 초청했고 이중 11개 제약사가 참석했다.
의약품정보센터는 간담회에서 의약품유통정보 제공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의약품유통정보 제공이 전년도 대비 60% 증가 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정보제공신청이 2.1배로 대폭 늘었고, 국내제약사는 1.1배로 작년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센터는 “2009년 상반기 국내제약사는 149건, 다국적 제약사는 290건의 정보를 이용했다”면서 “제약사별로는 국내제약사가 평균4건, 다국적 제약사가 평균 21건의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통계정보의 활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제약사는 의약품 시장의 총괄적인 현황에 관한 1~2개 통계 활용에 집중돼 있는 반면, 다국적 제약사는 요청지역별 사용실적, 상병별 사용실적, 약리기전별 또는 연령별 사용실적, 병상규모별 사용실적 등 다양한 의약품유통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ㆍ영업상 비밀은 반드시 보장 되어야하고, 타사의 정보는 제공하지 아니하는 것이 당연하며, CoMarketing (공동판매) 관계를 형성해 정보신청에 대한 위임장이나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는 경우는 제공 받을 수 있고 ▶정보가 리베이트 제공을 위한 분석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아니 되며, 시ㆍ군ㆍ구 단위 통계 등 개별요양기관이 특정화될 수 있는 정보는 의약품유통이 투명화 될 때까지 제공하지 아니함에 대해 제약사들도 인식을 같이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약사들은 “의약품정보제공 방법이나 절차는 전년도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정보 활용에 있어서 기업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영업전략 이나 제품 포트폴리오 특성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약품정보센터는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가 지식경영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므로 정보의 활용을 통해 제약 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