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WHO문서 놓고 ‘IMS 醫-韓 갈등’ 또 터지나!

醫 “침술아닌 현대의학” vs 韓 “의견조회 가치없어”

IMS를 두고 의사협회가 현대의학이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한의계는 무슨 주장을 하고 있는지 대꾸의 가치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WHO에 IMS와 관련해 물었고, WHO가 이에 대대 회신했다. 의사협회는 WHO의 회신 내용을 근거로 IMS는 침술(한방)이 아닌 현대의학이라며 한의계가 그간 주장했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의계는 의사협회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IMS를 둘러싼 논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선 한의계는 의사협회가 WHO에 의견을 물었다는 것 자체를 “우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IMS문제는 비단 WHO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미 오랫동안 의료계와 한의계가 열띤 공방을 벌였던 주제 중 하나. 한마디로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다.

이번 IMS를 둘러싼 문제는 WHO 서태평양지역에서 발간하는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의 내용 때문이다. 그간 한의계는 WHO 서태평양지역에서 발간한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에 IMS를 현대의학이 아닌 전통의학으로 기술한 것을 근거로 내세워, IMS가 전통의학의 범주이며 의사가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닌 ‘침술’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WHO가 의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는 “해당 발간물이 WHO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특정 국가에서 의료행위의 법적 경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를 근거로 밝히며 기존 한의계 주장이 근거를 잃었다는 입장이다.

WHO는 해당 발간물은 오로지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통의학 교육, 수련, 처치 및 연구를 위한 보편 용어를 제공하며 회원국 간 정보교환을 촉진하는 데 그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WHO는 “전반적인 의료행위를 승인할 수 있는 어떠한 의무나 권한도 없으며, 전통의학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인 의료행위나 전통의학 등은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번 WHO의 공식입장은 기존에 한의계에서 IMS가 전통의학에 포함된다는 근거로서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국제표준 용어집’을 내세운 것이 오류임을 나타낸 것이며, IMS가 전통의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음을 분명히 증명하는 사실”이라며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한의계는 의협이 주장하는 논리에는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평가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의사협회의 주장과 관련해 “WHO는 행위를 결정하는 기관이 아니다. 의협도 그 사실을 밝히고 있다”며, “이처럼 행위를 결정하는 기관도 아닌 곳에 IMS에 대해 물어 그 입장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꼴”이라고 비판하며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즉, 행위를 결정하는 기관이 아닌 기관에 행위에 대해 묻는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은 한국과 일본, 중국이 합의해서 용어를 표준화하기 만들어진 것으로 IMS는 침술의 하나라는 용어의 정리”라며, “그런데 WHO 입장과 의협의 해석은 뉘앙스를 달리하는 것 같다. 이번 의협의 주장은 주제도 번지수도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의협의 주장에 반박을 해보려 해도 무슨 주장을 하는 것인지를 알아야 반박을 할 수 있지 않은가”라며 대꾸의 가치가 없다고 일갈했다.

WHO의 입장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한의계가가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