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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다국적사 판매관리비, 국내 제약보다 더 많아”

제약협회, KRPIA ‘2009년 연간 보고서’에 발끈


제약협회는 최근 KRPIA가 발간한 ‘2009년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연간보고서’ 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9월말 KRPIA가 ‘2009년 연간 보고서’를 통해, 국내상장 제약사의 판관비는 매출액대비 40%이상으로 제조업평균 12.2%의 세배를 상회해 R&D 보다 마케팅에 투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복제약가격 수준 오리지널 대비 86% 수준으로 복제약의 높은 마진이 리베이트 원인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제약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제약협회는 KRPIA 연간보고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등 KRPIA 에 제약협회 입장을 담은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제약협회의 반박 내용에 따르면, 복제약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보건복지가족부 보고자료와 PPRI report에 근거해 국내복제약가격 수준이 결코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높지 않다는 점(우리나라 68%, 이태리 80%, 스페인 70%)을 들어, 제네릭 약가수준 비교는 오리지날과 제네릭이 같이 등재돼 있는 성분을 선정, 각 성분별 제네릭 제품의 판매량에 따른 가중평균가로 약가수준을 비교해야 하지만, 외국의 제네릭 판매량을 구할 수 없어 국가간 제네릭 약가수준을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상대적 가격이 국내에서 시판되는 오리지날의 평균 86%이기 때문에 가격 수준이 외국에 비해 높다는 ‘의약품 약가규제의 합리화방안(2008-KRPIA)’ 및 오리지날대비 79%라는 BCG 연구보고서와 관련해 오히려 절대적 가격을 경제규모와 비교하여 약가수준을 비교한 OECD 통계에서는 국내의 오리지날 및 제네릭 가격수준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제약협회는 KRPIA에 오리지날 대비 제네릭 가격의 상대적 비율이 높다고 하여 제네릭의 절대적 가격이 높다는 주장이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는지와, OECD자료에 의거해 오리지날과 제네릭의 가격 수준이 선진국 수준보다 낮다는 데이터를 인정하는지에 대해 KRPIA에 답변을 요구했다.

아울러 제약협회는 국내제약사의 판매관리비에 대해서 일반 제조업평균보다 높은 특성을 제시하고 오히려 다국적사 본사의 판매관리비는 평균 48%에 해당하며 이 또한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KRPIA는 2009 연간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은 5.39%로 글로벌제약사 14%의 반정도 수준이며,국내 상장 제약사의 평균 판관비 지출은 매출액대비 40%를 넘어 제조업 평균비율 12.2%의 세배 이상 되고 이는 수익 중 많은 부분이 R&D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판매.활동에 투자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제약협회는 제약사의 R&D투자 기피원인 중 하나는 높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며, 단순히 세계적인 제약기업과 연구개발 비율을 비교하는 것은 각 국제약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국적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국내 제약기업의 매출액보다 30~40배이상 많으며, 국내제약기업은 원료 또는 완제품의 수입이 많아 제조원가가 다국적 기업에 비해 2배가량 높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와함께 제약협회는 제약산업의 판매관리비중이 일반 제조업평균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 의약품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허가에서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해 정부의 엄격한 통제가 따름 ▲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 및 장기간의 시간 소요 ▲ 제품허가를 받기위한 의약품 동등성 시험 및 임상시험 ▲ 생산과정에 있어서의 KGMP시설 등 기초비용이 크며 엄격한 품질관리 ▲ 의약사를 대상으로 제품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 및 인재양성비용 큼 등을 제시했다.

이와관련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다국적의약산업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 및 그 본사의 평균 판매관리비는 매출액 대비 몇%정도인지 질의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제약업종의 평균 판매관리비가 제조업 평균비율보다 세 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수익의 대부분이 판매활동에 투자되는 것임을 입증하는 자료로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KRPIA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