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이사장 선출에 대한 양 후보간 대립으로 이사회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직을 놓고 양 후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3일 회의를 통해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과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중 이사장 후보를 단일화시키려고 논의를 거듭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어 5일 긴급회의를 통해 류덕희 회장을 이사장에 추대하기로 중지를 모았으나 이번엔 윤석근 대표(현 제약협회 회장직대)의 반발에 부딪쳤다.
윤 대표는 이사장 추천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라는 입장이며, 비대위가 이사회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전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현재 류덕희 회장을 이사장으로 추대하는데 의견을 모은 상태로 실질적인 권한은 없지만 이사회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총회전까지 후보 단일화에 이르지 못할 경우 비대위가 후보를 추대했다해도 윤 대표 측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경선으로 판가름할 수밖에 없다.
류덕희 회장은 오랜 경험과 회무 능력을 가졌으며 윤석근 대표는 합리적인 사고와 젊은 리더십으로 최근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능력을 새롭게 인정받아 쉽게 결론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저가구매제, 쌍벌죄 시행 등 제약업계에 중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이사장직에 대한 개개인의 욕심으로 협회 내부적인 갈등만 조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방배동 소재 협회 4층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정관개정을 통한 상근회장제 도입, 회무활성화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임원일괄사퇴에 따른 새로운 임원구성(이사,감사) 등 중요사안이 논의되며 회장 및 이사장 선임도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