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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등재약 일괄약가 인하 결정, 제약사 반응 엇갈려

최고가 오리지널 불리-중소제약사 타격 적을것 예상

복지부가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의 속도를 내기위해 20% 일괄인하를 확정짓자 제약계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경제성평가를 제외한 임상적 유효성 평가만 실시해 3년에 걸쳐 20%씩 일괄 인하키로 결론지었다.

고혈압치료제는 올하반기 건정심에 상정하고 나머지 46개 효능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고시 시행이 추진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당초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은 경제성평가를 통해 2007년부터 5년 내에 49개 효능군을 정비하는 것을 계획했으나 경제성평가 연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그 기준에 대한 과학적 공방이 진행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

제약업계는 이번 최종안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완료된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최대 75%까지 약가가 인하되는 것으로 나와 충격적이었기 때문.

그간 완화된 약가 인하안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기등재의약품 경제성평가는 제약업계의 잠재적 리스크로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올하반기 저가구매제와 쌍벌제, 리베이트 조사까지 바람잘날 없는 제약업계에 이번 발표는 조금이나마 숨통을 풀어준 것이라는 반응이다.

약가인하 방침이 최고가 20%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향후 2~3년 이상 지속될 수 있었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매출 감소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고가의 오리지널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사나 국내 라이센스권 보유업체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제네릭 등재로 20% 약가가 인하됐거나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신약은 예외대상이기 때문에 제약사별로 받아들이는 충격의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네릭 등재 순서가 늦어 약가가 낮은 중소형 제약사들의 경우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되며 제약계 전반적으로 점차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분명 타격을 받는 제약사들도 있겠지만 영향이 미미한경우도 있어 제품별로 제약사간 입장차가 엇갈리고 있다”이라며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한 현상황에서 드러내놓고 입장을 밝힌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업이 지금도 많이 지연됐다”라며 “시민단체의 반대가 오히려 기등재약 사업을 더욱 늦추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수도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