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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수련의도 의사…마루타 등 포퓰리즘 안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양승조 의원실에 항의서한 전달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양승조 의원의 ‘임산부 마루타 교육’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심각한 현실을 망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치라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24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부인과 환자들의 동의서를 받은 후 전공의들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한 양승조 의원의 말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산부인과의사들의 입장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산부인과의 경우 저수가, 저출산, 의료분쟁이라는 고질적인 고통속에서 진료자체를 포기하는 의사들이 생겨나고 전공의 지원율 또한 최저의 수준”이라면서 “양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도 엄연히 면허가 있는 의사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 의원실에 항의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백은정 공부이사는 “국감에서 양승조 의원의 표현이 현재 의료계와 충돌일으키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감정적인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냉정하게 봤을 때 마루타라는 표현은 그닥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백 공보이사는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직선적으로 강하게 어필하려고 한 발언으로 생각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의사들도 산모의 수치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한 그는 “임산부나 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지만 국내 의과대학의 수련과정에서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이를 이성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제도에 대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 밖에도 요실금 및 NST문제, 그리고 임신중절문제 등의 잇따른 악재로 인해 이미 산부인과의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으며 절망감과 생존의 위기에 봉착, 최대의 난국을 맞고 있다면서 산부인과 의사를 범법자로 만다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즉각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공의 교육 없인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는 없다면서 전공의 교육을 활성화 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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