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이 최근 전공의 수련참관 논란과 관련, 한 전문지에 기고한 시론을 두고 전공의협의회가 “비전문가의 즉흥과 치기에 대한민국 보건의료가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양승조 의원이 주장한 내용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비판했다,
먼저, 대전협은 양 의원이 환자의 인격권을 거론한 것에 대해 “환자가 진료실에서 환부를 노출하는 것은 매우 특수하고 불가피하기에 고도의 의료윤리가 필요한 부분으로 이미 수많은 논의가 있어왔다”며 “양 의원의 어설픈 문제제기가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성 수호를 통한 환자의 이익보호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대전협은 양의원이 제시한 대안책 중 하나인 인체모형 활용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개선책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전협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가 말하지 못하는 고통까지 어루만져야 하는 매우 어려운 교육과정을 ‘인체모형’이 대체해준다는것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라며 “양의원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준다면 세계의학사와 의학 교육계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전협은 양 의원이 언급한 미국환자인권법과 환자권리장전에 대해서도 “인터넷 검색만 한다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제대로 알고서나 말을 꺼냈느냐”며 “이미 대한민국 수련병원의 의료진이 암기하고 있는 내용으로 수년전부터 그 숙지 여부를 의료기관평가의 핵심항목으로 삼고있었다”고 항의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전공의 교육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점을 양 의원이 인식해 보다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앞서 29일 한 전문지를 통해 ‘환자 인격권도 의료인 수련 목적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제목의 시론을 기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