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료환자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강보험 급여비도 6년간 3.6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발표한 ‘2009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2009년도 우리나라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는 모두 62만1402명(남성: 30만557명, 여성: 32만 845명, 인구 10만명당 1,289명)으로 2008년도 전체 암 진료환자 55만226명보다 7만 1176명(12.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 암 진료환자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2007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여성 전체 갑상샘암 진료환자가 2006년 3만4112명에서 2009년 7만9923명으로 134.3% 급증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 일 것으로 추측된다.
암종별로 진료환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남성은 △위암 7만4112명 △대장암 5만1117명 △간암 3만6835명 △폐암 3만712명 △전립샘암 2만4747명이고, 여성은 △ 갑상샘암 7만9923명 △유방암 7만3328명 △위암 3만6332명 △대장암 3만4233명 △자궁경부암 1만799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암 진료환자수를 지역별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전남 1524명으로 최고이고, 인천이 1102명으로 최저였다.
이를 다시 2002년 건강보험 전체 적용인구를 표준인구로 해 분석하면,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수는 울산이 1945명으로 최고, 경북이 986명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2009년에 최초로 진료 받은 건강보험 신규 암 진료환자수는 2008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수 14만2879명 보다 7.6% 증가한 15만3760명(남성: 7만7161명, 여성: 7만6599명, 인구 10만명당 316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5만6630명으로 39.6%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40~50대가 7만7787명으로서 50.6%를 차지하고 있어 2009년도 신규 암 진료환자 중 89.8%가 4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09년 건강보험 전체 암 진료환자 62만1402명에게 2009년 한 해 동안 지출한 보험급여비는 2조9269억원으로 이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대한 총진료비 3조 2833억원 중 89.1%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재정으로 부담한 것이다.
2009년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2조9269억원)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28조 1512억원)의 10.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전체 암 진료환자 건강보험 급여비(8096억원) 보다 3.6배 늘어난 것으로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 증가수준인 2배(2003년, 13조7407억원 → 2009년, 28조1512억원)보다 매우 높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암 진료환자수 지속적인 증가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 및 그 진단기술의 발달 그리고 예방 및 치료기술 발달에 의한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 및 치료율 증가는 암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암진단 및 치료에 대해 환자 및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암보장성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구원은 아울러 “이번에 발표한 분석자료는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를 통해 암진료를 받은 사람을 대상자로 분석한 자료이므로, 최근 중앙·지역암등록본부(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발표된 암발생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