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병원들의 의무직공무원 채용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국립병원들이 의무직공무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의무직공무원 특별채용을 공고한 국립나주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민간병원과 너무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급여’부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격차가 너무 크다보니 국립병원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국립나주병원 공고에 의하면 의무직공무원의 보수는 공무원보수 및 수당규정에 의하며, 일반계약직의 연봉액은 경력직공무원의 초임호봉획정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산출한다.
다만, 채용예정자의 능력, 자격, 경력 등을 고려해 연봉외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연가보상비,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특수근무수당, 특수지근무수당 등은 별도로 보상한다.
국립나주병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지원자가 없었다. 지난 2009년에는 2명이 지원해 근무를 했지만 이마저도 1년이 안돼 그만두었다”면서 “보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또 “모든 국립병원이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시내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수도 적은데 의사들이 오려고 하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의무직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하는 것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공고를 통해 채용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노력이라도 하지 않으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립병원 관계자는 “공보의와 전공의가 있어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규직이 없어 환자들이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점, 의료의 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행안부에 보수문제를 건의하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의무직공무원 채용은 계속해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나주병원은 오는 21일까지 정신과 기술서기관 3명, 일반계약직 4호 2명, 의무사무관 2명, 일반계약직 5호 1명, 내과 일반계약직 4호 1명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