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구의사회 방문이 불발되면서 맥 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21일 열린 제57차 성동구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진수희 장관이 총회 시작 30분전 ‘급한 일’을 이유로 방문을 취소했다.
진 장관은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에 애쓰는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성동구의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는 축사로 방문을 대신했다.
이에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진수희 장관이 온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30분전에 급한 일이 있어 못 온다는 얘기를 들어 아쉽다”며 짤막하게 아쉬움을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최백남 회장은 “성동구 약사회에 진 장관이 참석해 일반 약 슈퍼판매 문제를 얘기하는 일 등이 있어 의협과 함께 진 장관의 참석을 준비했지만 결국 우리끼리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며 씁쓸해 했다.
최백남 회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원들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회원들에게 토로했다.
한편,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임기 내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만호 회장은 “3월 중순이면 복지부에서 일차의료 활성화 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진료의뢰서 회송체계도 반드시 넣을 것”이라며 “다만 의협이 의원만을 대표할 수 없고 전체를 아울러야 하기에 일차의료활성화를 위해서 그간 냈던 안들이 통과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작년 집행부의 잡음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이를 되풀이 않았으면 한다는 경 회장은 “의료분쟁조정법도 2월 국회에서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의료계가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구 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 주요 건의안건을 집행부에 위임됐으며 2011년도 예산안은 작년보다 499만원 늘어난 4552만원으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