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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학술대회, 공정경쟁규약으로 위축? 위기를 기회로

춘계 학술대회가 한창인 요즘, 학회 임원진들은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한 학회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절반 이상 축소 된 학술대회의 운영 예산으로 인해 해외연자를 초청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주차장과 점심식사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해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공정경쟁규약이 자칫 학회의 질 저하로까지 이어질까 우려하는 기미 또한 역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학회운영의 내실화와 회원들의 인식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도 들리고 있다.

그간 일부 방만했던 학회의 운영을 압축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함께 외국학회에 비해 훨씬 저렴한 국내학회의 등록비에는 인색했던 회원들의 인식도 개선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것.

실제로 일부 학회는 골프대회까지 포함해 운영해왔던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면서 기존에 3일씩 치르던 학회를 이틀로 축소시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공정경쟁규약은 무엇보다 학술대회 운영비의 일부를 학회 자체에서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거나 등록비를 인상해야 했던 학회들은, 회원으로부터 관심을 끌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각별히 더 신경 썼다는 평가다.

실효성 있는 내용을 구성해 등록비 인상으로 인한 불만도 잠재우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꾀했다는 것이다.

일전에 한 여배우는 TV프로그램에서 ‘배우가 가장 연기를 잘할 수 있을 때는 배가 고플 때’라고 술회했다.

불평만 내뱉는 안일함이 아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현명함이 각 학회에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