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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계 “논란은 접어두고 ‘결집’ 필요한 때” 강조

CEO들 “궐기대회서 목소리 높이겠다” 강한 의지 보여

제약협회 궐기대회가 예정보다 대폭 축소되면서 단순한 ‘해프닝’ 수준에 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사장단을 대표로 한 업계 분위기는 궐기대회 개최가 확정된 현재 상황에서는 논란보다 ‘결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제약협회는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18일 오후 2시~4시 장충체육관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궐기대회는 25일 여의도 공원에서 2~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집회 장소가 불허가되면서 일주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 장충체육관의 최대 수용인원이 약 6000여명 이라는 점에 미뤄보면, 집회 규모가 1/5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친 이사장단의 분위기는 규모축소와 관계없이 가능한 한 최대의 인원이 참석해 업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의에 참석한 모 제약사 CEO는 “궐기대회가 실내에서 진행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 실내이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가 더 크고 우렁차게 들리지 않겠냐”며 “장충체육관에 발 디딜 틈 없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들 적극 동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업계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궐기대회에는 각 사 대표들이 직접 앞장서겠다며 동참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다른 제약사 CEO는 “당연히 대표들이 가장 앞줄에 서서 약가인하의 부당성에 호소할 것”이라며 “업계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에 뒤로 물러나 있어서 되겠냐”고 의지를 보였다.

제약협회 역시 이사장단 회의 후 각 회원사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참석율을 높이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사장단사의 경우 총 직원의 30% 이상, 임원사는 총 직원의 20% 이상, 일반회원사는 각 사당 10명 이상의 할당인원을 지정했다.

아울러 이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불거진 강경-온건파의 의견갈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에서 업계 내 강경-온건론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진데 대해서 단합을 저해하려는 음모로 규탄하며, 어느 때보다 단결된 열기로 회의를 진행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투쟁에 최선을 다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궐기대회 일정과 장소가 발표된 후 일각에서는 ‘안하느니만 못한 꼴이 되는 것이 아니냐’며 대폭 축소된 궐기대회에 얼마나 의미부여가 될지 우려 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축소된데다 실내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잔치로 그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어진 상황에서 그 효과를 200%로 끌어올리려면 걱정은 접어두고 일단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제약업계의 단합된 모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