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사상 최고수준이 될 일괄 약가인하 소송을 담당할 로펌이 내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약협회는 14일 오전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각 회원사를 상대로 소송 참여여부와 원하는 로펌에 대한 사전 의견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공문을 이번 주 중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개별적으로 소송을 진행하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회원사가 공동소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선정된 로펌은 상당한 소송비용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로펌간 수임경쟁 역시 치열한 상황이다.
소송을 맡게 될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김앤장, 세종, 율촌, 태평양 등이며, 이 가운데 이미 유력한 후보로 사실상 거의 확정된 곳이 나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약협회 김연판 부회장은 “이번 주 중으로 전 회원사에 소송과 관련한 공문이 나가면 다음주안에 참여사와 로펌선정이 대략 파악될 것”이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임료 협상과 소송의 방법적인 측면, 다시 말해 행정소송으로만 할 것이냐 헌법소원까지 갈 것이냐 등의 문제가 구체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큰 그룹으로 묶어 소송이 진행되면서 수임료도 상당부분 절감될 것으로 현재 제약협회는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임료만 최소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소송이 그 액수만으로 따져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김 부회장은 “로펌이 정해지면 다시 협의해야 되겠지만 통상적으로 높게 얘기가 나오는 곳도 있고 그쪽 기준에서는 많이 다운 시켜 제안하는 곳도 있다. 로펌경쟁이 치열하니까 많이 조정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회사별로 내용자체가 유사한 소송이기 때문에 협상이 까다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