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최근 다소비 일반약 200 품목의 가격변동을 조사한 결과 51개 품목의 공장도가격이 평균 12.6% 인상된 것을 밝혀내고 이들의 가격변동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불공정거래에 대해 집중 감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7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전문의약품 6천5백여 품목에 대해 올 해 4월 1일부터 평균 14%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밝히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도 가격변동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기간 동안 200개 다소비 일반의약품의 제약사 공급단가 및 약국 판매가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급가 평균 인상률은 3.4%로 나타났지만 200개 전체 조사 대상의 25.5%인 51개 품목에서 평균인상률이 12.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판매가 인상률은 평균 1.7%, 가격이 인상된 품목 수는 116개로 조사 품목의 58%가 가격인상(평균인상률 4.0%)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해당 기간의 제약사 공급가는 오르지 않았으나 약국의 최종 판매가가 인상된 품목도 79개가 있었다.
특히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위 5개 품목 중 까스활명수큐액, 복합우루사연질캡슐, 아로나민씨플러스정, 후시딘연고 등 4개 품목의 판매가가 평균 10.6% 인상돼 소비자들이 가격상승을 체감하는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가 4월 1일 보험약가 인하 이후 일반의약품 가격변동 현황 파악을 위한 긴급조치의 성격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소비자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정밀한 조사를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소비 선택을 유도하고 제약사들의 불공정 거래를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라 동일•유사 효능군에 속하는 의약품 중 가격 인상품목과 미인상품목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향후 다소비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가격 조사‧공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약사회와 시군구를 통해 매년 실시(하반기, 연1회)하는 다소비의약품(50개 품목) 판매가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하여 올해부터는 기존 각 품목의 지역별 평균가 외에 최고가•최저가까지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복지부는 생산‧수입단계부터 최종소비자 전달까지 이르는 의약품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하여 종합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일반의약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의약계 관계자와의 협의 및 가격변동 상황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