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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공단 직원들, 포털서 의사 마타도어!

의협 공단 항의 방문…국민인척 32명 글 올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내달 1일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 시행을 두고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전격 항의 방문했다.

준공무원 신분으로 근무 시간에 인터넷상에서 신분을 숨기고 마치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의사들을 비방하고 마타도어(흑색선전) 했다는 것.

윤창겸 상근부회장, 이승주 보험이사, 박찬대 정보통신이사, 이홍선 사무총장 등 의협 임원들은 27일 오후 2시 건보공단을 방문하고, 일부 공단직원들이 유명 포털사이트에 게재한 포괄수과제 관련 글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한문덕 급여상임이사를 만나 포털사이트에 의사 비방 글을 게재한 공단 직원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윤창겸 부회장은 “공단 직원들도 공무원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 분들이 신분을 숨기고 마치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처럼 해서 포털 사이트에 의사들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항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국민을 봉으로 생각하고, 거짓선동을 한다’ ‘국민을 팔아먹고 있다’ ‘과잉진료를 해서 배고픔이 없다’ ‘환자를 돈으로 본다’ ‘돈만 밝힌다’ 등의 비방글을 포털사이트에 올린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면서 “공단도 보건의료를 이루는 축인데 국민을 위한다면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에서 이들을 찾은 계기는 의사를 비방하는 글 중 지속적으로 같은 필명을 쓰는 사람들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니 공단 직원이었다”며 “의협에서 찾은 72명 중 다음 아고라만 하더라도 공단 직원이 32명이었다”고 밝혔다.

윤창겸 부회장은 “공단이라 하면 준공무원인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너무도 많은 마타도어를 했다”고 강조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 부회장은 "의사를 폄하하는 공단 직원의 작태는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근무시간에 글을 작성했다는 점도 문제가 있는 만큼 사과나 징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단에서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상임이사회를 통해 추가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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