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한의약법안’은 전문성·근거중심 의학에 위배

전공의도 '국민건강 위협' 우려에 법안 철회촉구 가세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도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합법화를 반대하는 대열에 가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는 지난 달 20일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발의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를 합법화하는 법안에 대해 전문성에 위배되며, 근거 중심의 이론적 바탕을 통한 의료기기의 사용의 중요성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일축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협은 진단기기를 통한 병의 진단은 전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의사들은 이를 6년의 학업과 다년간 수련을 통해 배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다양한 학회 활동을 통해 의료기기를 통한 병의 진단과 경과 및 예후 등의 지식과 경험을 습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에서 일부 배우는 기초의학을 통해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오히려 위협하는 일이라며 수많은 경험이 바탕돼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 현대의료기기 합법 사용은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단체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취임사에서 타이어공기압 측정과 가축병원에서도 CT와 MRI 사용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한방의 불신을 더욱더 깊게 만드는 행동이며, 이는 스스로 한의학의 전문성의 한계를 인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동안 지적돼왔던 한의학의 근거 및 안정성 부족에 대한 치부를 스스로 드러내는 태도는 다른 한의사들에게, 전체 의료인에게, 더 나아가 국민에게 신뢰를 잃는 행위임을 명백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젊은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이번 법안을 ‘대국민 기만행위’ 로 단정짓고, 한의협회장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며, 법안의 즉각 철회 및 한의학의 올바른 방향성을 재설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의학이 앞으로 전문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족한 근거의 진료와 불안전한 한약재 사용을 스스로 인정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행위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며 성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