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는 복지, 교육, 노동 등 사회분야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시장 원리와 민간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편이다. 보건복지 분야의 경우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민간보육시장 활성화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도 평준화보다는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노동·환경정책은 비정규직법 보완책이나 한반도 대운하 건설프로젝트 등을 놓고 집권 초기 노동계 및 환경운동단체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큰 분야다. ◇보건복지=이 당선자는 복지정책에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기조를 세워놓고 있다. 저소득계층과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지만 민간 부문을 적극 활용해 복지정책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이 당선자의 공약을 보면 복지서비스 확대는 아동과 여성, 노인 등에 집중돼 있다. 우선 출산부터 취학까지 부담을 국가가 포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만 5세 이하 아동의 입원진료비는 물론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12세 이하 필수 예방접종도 무료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인복지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하위소득 60%에게 매월 2만∼8만400
자주성이 노동조합의 생명선이라면 연대(聯帶·solidarity)는 노조의 추진력이자 최상의 운영원리여야 한다. 보건의료 사용자단체와 19일 산별교섭 협약 조인식을 치른 이주호 보건의료산업노조 정책기획실장은 국내 산별노조 가운데 최초로 업종 전체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방안을 관철시키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연대 정신의 승리”라고 요약했다.협약 조인식 사측 파트너인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도 “임금 등에서 정규직이 양보하고, 비정규직이 과욕을 부리지 않은 것이 파업 없이 좋은 결과를 낳은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보건의료 산별교섭에서는 특히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사측이 거부한 반면 노측이 수용함으로써 타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 원장은 “통상 노측이 조정안에 반대하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였다”면서 “중노위가 (노조안에 손을 들어준 조정안을 내놓은데 이어) 중재회부 보류결정을 내려 합법파업의 길을 터주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노사관계가 한단계 성숙했다고 자부해도 좋겠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비율 56%, 보건업 노동자 중 비정규직 32%, 올해 산별교섭 직전 보건의료노조산하 병원 비정규직 비율 20%, 병원별 교섭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소아비만 유병률이 ‘비만의 나라’ 미국보다 더 높고, 아토피, 천식 유병률은 지난 30년간 급증해 현재 미국의 2배∼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제대로 된 역학조사 한 번 이뤄진 적 없고, 별도의 어린이 건강관련 정책도 최근에서야 각 부처별로 시작된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어린이들의 건강수준이 높을수록 경게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인식하에 10여년전부터 정부차원의 어린이건강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위원장 윤서성)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0개 부처 담당관들과 함께 1년8개월간 협의한 끝에 환경오염,먹을거리 안전, 소아비만, 컴퓨터 중독 등 새로운 건강위협요인들로부터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위한 ‘어린이 건강대책’을 11일 발표했다.대책 내용을 보면 우선 어린이 천식,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질환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 대상자를 5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고, 현행 10년인 조사기간의 연장도 검토키로 했다. 내년부터 국민건강영양조사때 아토피와 천식 관련 조사항목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유병률과 유발인자를 조사해 예방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축적키로 했다. 또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