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대대적인 청와대 물갈이를 선택했다. 교체 폭을 늘린 것은 국민 눈높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늦어지는 인사와 각종 하마평에 대해 “감동이 없다”는 비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성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선 대폭 물갈이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김종인 실장 카드김종인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새 대통령실장의 ‘깜짝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4선 의원 출신에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한 폭넓은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국민통합형 인사라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다. 독일 뮌스터대 경제학 박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재벌개혁에 대한 강력한 소신을 지니고 있어 이 대통령의 친재벌 이미지도 상당히 불식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대선 당시 정동영 민주당 후보의 경제자문역을 맡은 경력과 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여준 전 의원 외에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청와대 정
청와대 관계자들은 요즘 인사 파동 얘기만 나오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든다. “장관 후보자가 3명이나 이미 자진사퇴하지 않았느냐”며 이젠 그만하자는 것이다.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현재 청와대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에 대한 야당의 사퇴 공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 이상 사퇴는 없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듯하다.이번 주는 인사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느냐, 다시 떠오르냐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변수는 크게 3가지다.일단 통합민주당 움직임이다. 특히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이 도화선이 된 형국이다.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 공세가 쉽게 잦아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일부 방송 및 시민단체 등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여론이 악화된다면 한나라당에서 ‘인선 책임론’이 다시 제기될 수 있다. 권력 실세들간의 ‘네탓 공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새 정부 고위층 인사의 삼성 떡값 연루 의혹도 변수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내정된 사람 가운데 삼성
새 정부의 장관 후보군들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 교수나 총장 등 학계 인사와 관료 출신들의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해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노무현 정부 때 중용됐던 ‘386 세력’ 몰락은 이미 예상했던 대로다. 총선을 고려해 장관 후보군 중 국회의원들이 거의 없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측근 인사 전진 배치=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강 전 차관은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 전 장관은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서울시 인맥도 눈에 띈다. 청계천 복원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장석효 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국토해양부 장관에, 이 당선인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던 이봉화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행정안전부 장관의 유력 후보다. 이 당선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던 방송인 유인촌씨는 문화부 장관에 거명된다.◇학계 인사도 많아=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교육과학부 장관 기용이 유력하다. 외교통일부 장관 후보인 현인택 고려대 정외과
이명박 당선인측이 각 부처 수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다. 일부 부처 경우 4∼5배수로 압축, 구체적인 정밀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측은 정부조직법 통과 직후 조각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마평도 무성하다. 실무를 중시하는 이 당선인의 특성상 관료 출신이나 학자 등 전문가 집단이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져 ‘거대 부처’로 재탄생한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가장 먼저 눈길이 쏠린다. 현재로선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차관은 사실상 ‘MB 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쌓은 인물이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여전히 물망에 올라있다. 또 참여정부에서 정권 방향과는 정반대로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했던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도 급부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외교통일부 장관에는 ‘MB독트린’을 입안한 현인택 고려대 교수와 당선인 외교보좌역을 맡고 있는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가 꼽힌다. 현역 외교관으론 유명환 주일대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방장관에는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이상희·김종환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쿠키 정치] 한나라당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강창희 전여옥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인 최고위원에 3선의 김학원, 재선의 전재희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친박(親朴), 전 의원은 친이(親李) 몫이다.김 최고위원은 “충청권 배려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용단을 내린 김무성 의원과 박 전 대표에 감사드린다”며 “올 대선에서 이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도록 살신성인하겠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도 “이 후보가 정치공작이나 외풍에 힘들고 흔들리는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후보를 보호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후보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이재창 의원은 전국위의장으로 선출됐고, 진영 의원은 전국위 부의장으로 지명됐다.◇김 최고위원=△충남 청양(61) △서울대 법대 △15, 16, 17대 의원 △자민련 대표 △한나라당 전국위의장.◇전 최고위원=△경북 영천(58) △영남대 법정대 △경기 광명시장 △16, 17대 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올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협의회는 2008학년도 입문검사 원서점수를 15일 마감한 결과 1260명 모집에 6181명이 지원해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3.9대 1보다 높아진 수치다. 대학원별로 보면 의학전문대학원 입문검사의 경우 12개 대학원 840명 모집에 3947명이 원서를 내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은 6개 대학원 420명을 뽑는데 2234명이 지원해 5.3대 1을 나타냈다.올해 경희대·강원대·제주대의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 지난해보다 의학전문대학원 선발인원이 144명 늘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신입생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의·치의학교육 입문검사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시험으로 8월26일 실시된다. 올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하는 수험생들도 의학입문검사를 치러야 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