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는 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의 불합리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포함 17개 혈액암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개선을 환영하며, 그 외 중증·희귀·난치질환 산정특례 관련 불합리한 기준도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강보험공단)은 개정된 ‘만성골수정백혈병(c92.1) 등 혈액암 관련 17개 상병 산정특례 등록기준’을 오늘 9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로써 17개 혈액암 산정특례 재등록 시 불필요하게 요구됐던 조직학적검사(이하, 골수검사)와 영상검사(이하, 복부 CT검사)가 제외된다. 이에 따라 17개 혈액암 환자들은 골수검사와 복부 CT검사 없이 세포유전자검사(만성골수성백혈병) 또는 erythropoietin & 돌연변이 유전자검사(진성 적혈구증가증) 또는 돌연변이 유전자검사(혈소판혈증)만으로 산정특례 재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 골수검사와 복부 CT검사 없이 유전자검사만으로 재등록이 가능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만 1만 5251명에 이른다. 그동안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은 산정특례 적용기간 5년 경과 후 재등록 과정에서 일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병원에서는 골수검사나 복부 CT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에게 골수검사와 복부CT검사를 요구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적절한지 전문의학회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전문가를 통해 검토하고, 병원별로, 환자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는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을 통일해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고액의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암 환자의 치료 중단이나 가계 파탄을 막기 위해 2005년 9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의료비의 10%만 암 환자가 부담하는 중증질환 산정특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12월부터는 환자 본인부담률을 기존 10%에서 5%로 줄여 의료비 혜택이 더욱 커졌다. 특례기간은 5년이지만 등록된 암 환자가 특례기간 종료 시점에 잔존암, 전이암이 있거나 추가로 재발이 확인되는 경우로서 암 조직의 제거·소멸을 목적으로 수술, 방사선·호르몬 등의 항암치료 중인 경우이거나 항암제를 계속 투여 중인 경우 계속해 재등록이 가능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2001년 6월 20일 표적치료제 ‘글리벡’이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시판되기 전까지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지 못하면 3~5년 사이 대부분 사망했고, 이식을 받더라도 재발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던 질환이었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PV)은 골수의 돌연변이로 인해 적혈구가 과다 생성되는 희귀 혈액암이다. 질환이 진행되거나 악화될 경우 혈전증, 심혈관계 합병증은 물론, 골수섬유증이나 급성백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현재 국내 진성적혈구증가증 환자는 2023년 기준으로 4995명에 이른다. 환자는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구분되며,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제로는 하이드록시우레아(Hydroxyurea) 하나뿐이다. 상당수의 환자들이 하이드록시우레아로 치료받고 있으나, 전체 환자의 약 10~20%는 이 약제에 불응하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베스레미주(로페그인터페론알파-2b, 유전자재조합) 는 사실상 유일한 치료 대안이다. 베스레미주는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 2021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등 주요 국제 진료지침에서 진성적혈구증가증의 1차 및 2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베스레미주는 1회 투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