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치매 어르신의 구강 건강이 심각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 등이 주최한 치매 어르신 구강관리 개선방안을 마련목표 토론회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회장은 치매환자의 구강건강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임지준 회장은 “치매 환자의 치과치료 시점은 대부분 병이 악화된 마지막 단계”라며 “초기부터 꾸준한 구강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과에서 사망한 환자의 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임 회장이 소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치매투병기간이 12년인데 반면, 치과 치료를 받은 후 사망하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2년 3개월에 불과했는데 이는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구강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참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치과를 찾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 임 회장은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구강관리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일본에서는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인 치료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방문 치과 진료와 구강 건강 관리 서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그동안 비만과 체성분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라 근육량 및 지방량의 구성과 치매 위험이 다를 수 있어,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연구는 2009~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만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
치매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장-뇌’ 축의 비밀이 풀렸다. 서울대학교는 묵인희 교수를 대표로 하는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서울대 김종일 교수, 고려대 정석 교수, 서울대 안규식 연구원, 박휘선 연구원, 고려대 최시은 연구원)이 사람 역분화줄기세포(human induced-pluripotent stem cell, hiPSC)에서 내장 감각 신경 오가노이드 (Visceral Sensory Ganglion Organoid, VSGO)를 유도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개발한 내장 감각 신경 오가노이드를 유도하는 방법을 생체 칩 내에 이식 후 사람 대장 오가노이드 (human Colon Organoid, HCO)와 연결한 장-신경 축을 세포 실험 모델에서 구현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병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이 VSGO로 전파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전파에 기존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유전자로 잘 알려진 APOE4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병적 단백질이 많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LRP1 이라는 단백질이 이러한 전파를 매개하는 것을 밝혀냈다. 묵
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은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 복합제인 ‘디엠듀오정10/20밀리그램(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 메만틴염산염)(이하 디엠듀오정)’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8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디엠듀오정’은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 복합제로, 도네페질염산염과 메만틴염산염을 안정적으로 병용해 복용하고 있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도네페질, 메만틴 조합의 최초 복합제로 허가받은 ‘디엠듀오정’은 환자들이 복용 약물 개수를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 및 보호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국내에서 중등도 이상의 치매 환자에게 이용 가능한 약리학적 치료제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AChEI)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과 NDMA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에 국한돼 있다.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서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병용요법은 인지 및 비인지 증상(신경행동증상)에 임상적으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며, 치매치료제 성분 중 임상 현장에서 가장 흔히 병용 처방되고 있다.현대약품 관계자는 “고령의 인지장애가 있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배우자가 간병을 하며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신경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학교병원은 노인정신건강클리닉의 전소연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치매환자 간병으로 인한 배우자의 스트레스와 뇌 염증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10월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약 2년간 인지기능 저하 환자와 그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와 정신행동 증상을 측정하는 한편, 배우자의 주관적 스트레스와 혈액 속 뇌 신경퇴행성 변화(Neurofilament light chain) 및 신경염증(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바이오마커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배우자가 느끼는 주관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GFAP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환자들의 인지기능 저하 및 정신행동 증상 변화 정도는 배우자의 NfL 및 GFAP의 변화와 유의미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의 배우자들, 즉 가족 구성원으로서 간병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신경염증과 연관이 있음을 처음으로 명확히 증명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기능 저하 환자뿐만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금무성(제1저자)·서국희·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9월 24일 밝혔다. 먼저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Mini-Nutritional Assessment)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으며,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더불어 인지기능 평가 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으며, 조사 대상자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그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
혈당·혈압의 수치·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9월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혈당 변동성과 혈압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했으며, 혈압(수축기 및 이완기)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신경과 교수는 “본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혈당·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해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감사원 지적이 있었음에도, 마약류 중독과 치매·조현병 등 정신질환 의사들이 의료행위를 이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에 대한 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미화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으로 인해 올해 1월 22일부터 치료보호를 받기 시작한 의사 A 씨는 치료보호가 종료되는 7월 6일까지 총 44건의 의료행위를 했다. 또한, 치매·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도 의료행위를 이어 나갔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알츠하이머 치매 의사 52명이 총 7만 3275건, 조현병 의사 49명이 총 11만 826건의 의료행위를 했다. 현행 의료법은 정신질환자나 마약류 중독자의 경우,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의료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의료인 결격자들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2023년 보건복지부 정기감사를 통해 ‘정신질환·마약류 중독 의료인에 대한 관리 방안 미수립’을 지적했으나, 정부는 1년째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감사에서 지적된 의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궤양이 치매에 위험하며,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서울성모병원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제1저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5세~79세 총 47,6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부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도를 연령 분포 별로 평가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해당 연령 범위에서 최초로 분석 결과, 소화성궤양 환자는 건강대조군과 비교해 5년 및 10년 추적관찰에서 고혈압, 당뇨, 허혈성 심질환, 고지혈증과 같은 치매 위험인자를 통제한 뒤에도 전반적인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3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별 세부 분석 결과 60대와 70대의 연령 분포에서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위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주목해, 제균치료 시기와 치매 위험도를 평가했다. 위궤양 진단 이후 6개월 이내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조기 제균치료군과 1년 이후에 제균치료를 시작한
성병숙 배우 치매 극복 홍보대사 위촉됐으며, 치매 극복의 공로를 인정받은 161명의 개인·단체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치매센터와 함께 치매극복의 날을 맞이해 9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7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7월 노인인구 1000만 돌파와 함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수가 105만명에 달하고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치매환자여도 관심과 사랑으로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치매 정책 발전과 치매인식 개선 및 치매환자 곁에서 묵묵히 돌봄을 실천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해 ▲국민 포장(1점) ▲대통령 표창(5점) ▲국무총리 표창(7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148점) 등을 수여했다. 우선 국민포장을 수상한 서울특별시 광진구치매안심센터 문연실 센터장은 전국 최초 치매가족 심리상담 전문 프로그램 실시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할인과 덤을 주는 ‘어서옵쇼’ 치매안심가게 발굴 등 지역사회 치매 관리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각 분야 치매예방관리 및 극복을 위해 기여한 개인 및 단체 등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