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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함에서 맛이 시작 '마쯔(노보텔앰배서더강남)'

  • No : 1620
  • 작성자 :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 작성일 : 2008-07-29 20:56:11


 


"경력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머리도 좋고 순발력이 뛰어나 한번만 가르쳐주면 금방 따라하니까요. 경력 많은 것은 예전에나 자랑거리였지 이젠 그렇지 않아요."


노보텔 앰배서더의 일식당 마쯔의 조리장 나용호씨(48)는 요리 인생의 나이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끝끝내 자기 경력을 밝히지 않는 나용호씨.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터뷰에 답하는 그의 투박한 답변 한마디 한마디에는 왠지 모를 자긍심이 배어 있다.


"중요한 건 스시를 얼마나 모양나게 만들어내느냐가 아닙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요리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난 직원들에게 위생에 철저하라고 주문합니다. 깨끗한 재료와 도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서 맛이 만들어집니다."


지저분한 도마에서 자른 생선은 이물의 맛이 배어 맛을 버리게 마련이다.


집이든 식당이든 주방에서 눈썰미있게 요리해본 사람이라면 금세 이해함직한 논리다.


무릇 요리사의 마음가짐이 요리의 섬세한 맛을 좌우하는 것은 이처럼 이유가 있다.


"가난한 형편에 처음 일하게 된 곳이 일식당이었어요. 우연히 일하게 되긴 했어도 참 좋았죠. 선배들이 무섭게 대하고 야박하게 가르쳤어도 고생이 싫지만은 않았어요. 그때의 고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하지만 고생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의 말 속에는 요리사란 타고나는 것이라는 뜻이 숨어 있는 듯했다.


어쩌면 진정한 요리사란 그의 인격이 만든다는 뜻인 것도 같고...


그래서 그토록 경력 밝히기를 마다했을까?


함께 일하는 한 직원은 그를 일컬어 '재미있는 분'이라 했고, 또 다른 직원은 '실천으로 보여주는 분'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는 늘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까다롭게 지시하는 상사이기보다는 모범을 보이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아마도 요리사란 두 말 필요없이 요리를 잘 만들어야 진정한 요리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화 : 02-531-6477
 
위치 :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1-31
 
영업시간 : 12:00~15:00 18:00~23:00
 
찾아오시는길 : 강남 노보텔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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