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국립대병원 금년·내년 ‘적자 늪’ 못 벗어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흑자 기여 못해…불경기·비급여 한파(寒波)

10개 국립대학교병원의 당기순이익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적용하여 조정한 결과 1,115억원 적자에서 834억원 적자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메디포뉴스가 알리오에 공시된 10개 국립대학교병원의 손익계산서에서 의료외비용으로 처리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전입액을 의료외수익으로 환입하여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적자 규모가 25%(281억원)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이익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고시, ‘재무제표 세부 작성방법 개정안’을 내년에 개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3년도 10개 국립대학교병원의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비용에서 이익으로 환입해 보았다.

10개 국립대학교병원 중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아직도 비용으로 처리한 곳은 부산대병원이 155억원, 경북대병원이 126억원이었다. 이 비용을 수익으로 전입한 결과 부산대병원은 117억22백만원 적자에서 37억78백만원 흑자로, 경북대병원은 109억17백만원 적자에서 16억99백만원 흑자로 각각 돌아섰다.
.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을 비용에서 이익으로 처리할 경우 10개 병원의 적자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적자폭은 25% 줄어드는데 그쳤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몇 곳은 이미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을 이익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국립대병원들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학교병원이 고유목적사업준비금환입액 20억원과 의료발전준비금환입액 5억2천만원, △부산대학교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환입액 16억23백만원, △전남대학교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환입액 112억89백만원, △경북대학교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환입액142억34백만원, △제주대학교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환입액 1억65백만원 등을 각각 이익으로 환입했다.

따라서 복지부의 ‘재무제표 세부 작성방법 개정안’이 개정 발효되더라도 국립대학교병원의 적자가 흑자로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립대학병원의 만성 적자는 그동안의 방만경영, 경기악화에 따른 의료이용량 감소, 의료기관의 양적 팽창에 따른 경쟁 등 복합적 원인 때문이다.

앞으로도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나 3대비급여 제도 개선과 같은 정책적 영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