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서 미래 호흡기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요한 코로나19 대응 교훈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7일 ‘미래 호흡기감염병 팬데믹 대비를 위한 코로나19 대응 교훈’ 보고서를 발간했다.
동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 중 얻은 교훈을 전세계적으로 공유해 향후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병 대유행 대비에 활용될 수 있도록 권고됐다.
먼저, 세계보건기구(WHO)는 ▲방역역량 및 인프라에 대한 사전 대비·투자 ▲全사회적·국제적인 협력 ▲취약 계층의 우선적인 보호 ▲신속한 대응과 변화하는 유행 상황에 맞는 대응을 4가지 핵심 메시지로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중 얻은 교훈을 분야별로 설명하면서 국가별 시사점 및 모범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협력적 감시 ▲의료 대응 ▲공동체 보호 분야에서 4가지 교훈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는데, 모범사례로 뽑힌 우리나라의 대응을 살펴보면 협력적 감시 분야에서는 메르스 대응 기반을 활용한 신속한 정부·민간 검사체계 통합이 뽑혔다.
이어서 ▲모범 의료대응 사례로 중증환자 병상 확보, 재택치료 활용, 외국인 무료치료 등이 선정됐고, ▲우수한 공동체 보호 사례로 모든 국민 대상 보편적 건강보험 제공, 코로나19 시기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 지원 등이 지목됐다.
또한, WHO는 ▲협력적 감시 ▲위기 총괄·조정 ▲의료대응 ▲의료물품 접근성 ▲공동체 보호 ▲협업과 책임 총 6개 분야에서 9개 교훈점을 제시했다.
첫째로 새로운 호흡기감염병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한 감시와 실험실 역량 강화를 언급하며, 이는 공중 보건 정책 결정권자의 의사결정에 중요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로, 위기 총괄·운영 역량 향상을 위한 시설 및 인프라 투자를 권고하며, 사전에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은 팬데믹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헬스 분야의 감염병 발생 예방 및 대비를 지목했다.
셋째로, 감염병 확진자 발생 최대치에서도 환자를 충분하게 수용할 수 있는 병상 확보 등의 의료 역량 확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는 감염병 유행 시기 긴급 치료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의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여 의료 인력과 지역 사회 보호를 가능케 하는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넷째로, 정부·비정부기관·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의 긴밀한 협력 관계구축을 권고하며, 이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는 향상되고 의료 서비스와 산업의 지속성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섯째로, 백신과 치료제 등 의료 물품에 대한 생산 능력을 향상을 위해 정부는 의료물품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등 규제 해소에 노력하고 제조 기업과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여섯째로, 정부의 공중보건 및 1차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로 탄력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일곱째로 ▲취약 계층의 소득 감소 ▲교육 중단 ▲복지 서비스 장벽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덟째로, 팬데믹 위협에 대한 강력하고 공평한 대응을 위해서는 국제 협력 및 조정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각 국가의 정책결정권자는 코로나19 등 과거 감염병 유행 중 대응사례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