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사협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한의계 깎아내리기’인가?”
한의사협회가 의사협회에 대해 ‘한의계 깍아내리기’에만 전념한다면 국민의 지탄과 외면은 물론 의협 회원들에게 조차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6일, 대한한의사협회가 정부와 국회, 보건의료계에 메르스 고위험군에 한약을 투여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한여한의사회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한 것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인 언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메르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의료진마저 속수무책으로 감염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스의 사례를 교훈삼아 한약을 투여함으로써 한시라도 현 상황을 종식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단체라면 당연한 조치였다는 것.
대한여한의사회가 진행한 다문화가족 무료의료봉사에 대해서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게 의료인으로서 인술제민을 실천한 것으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가 한의사들의 의료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을 ‘이권 확대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라는 대명제를 훼손하지 말라’며 폄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의협에 대해 “한의사와 한의사협회를 깍아내리고 협박성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에만 열중한다면 국민들 뿐 아니라 양의사 회원들에게도 전혀 이익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계를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일 말고는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는 양의사협회에 깊은 동정을 느낀다”면서 “뼈를 깎는 자기반성 없이 한의계 폄훼에만 전념한다면 양의사 회원들에게 조차 존재 이유를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