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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NOAC, ‘제네릭’으로 희비 엇갈려

하반기 대비 2.3% 감소한 905억원 기록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확인 결과, NOAC 항응고제 원외처방시장이 927억원에서 905억원으로 2.3%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915억원에서 하반기에 점점 상승하는 듯했으나 결국 올해 상반기 하락하게 됐다.

상반기 동안에는 BMS ‘엘리퀴스’가 바이엘의 ‘자렐토’ 실적을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 대법원의 ‘엘리퀴스’ 특허 인정에 따라 오리지날과 제네릭의 희비가 갈렸다. 자렐토와 프라닥사는 제네릭이 허가되며 향후 매출 주목되고 있다.


매번 점유율과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릭시아나’는 다이이찌산쿄가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번 상반기 역시 36.5%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하반기 322억원 대비 2.3%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치열했던 2위 쟁탈전에서는 드디어 BMS의 ‘엘리퀴스’가 성공했다. 그동안 ‘자렐토’가 ‘엘리퀴스’보다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2분기 엘리퀴스가 약진하게 되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엘리퀴스’는 아픽사반 성분으로, NOAC 항응고제 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지난 하반기에는 232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약 5억원 상승한 237억원을 달성하면서 규모가 2% 확대됐다.


그러나 동일 성분의 15개 제네릭은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제네릭 전체 시장은 지난 하반기에는 52억원을 달성했지만, 상반기에는 42억원으로 16.3% 감소한 모습이다.

제네릭들의 실적 하락과 ‘엘리퀴스’의 실적 상승에는 대법원의 ‘엘리퀴스’ 특허 인정과 BMS의 손해배상 청구 선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제약이 판매하는 제네릭 ‘원픽사반’은 4월부터 이미 판매가 끊겼다. 아주약품의 ‘엘리반’, 알보젠 ‘아픽사젠’, 제일약품 ‘제릭사반’은 5월부터, 에이치케이이노엔 ‘아픽플로’와 비보존제약 ‘엘릭사반’은 6월부터 판매가 중단되는 등 벌써 6개 제품이 모습을 감췄다.

물론 아직까지 휴텍스 ‘엔티사반’, 동광제약 ‘엘사정’, 알보젠코리아 ‘아픽사젠’, 명인제약 ‘명인 아픽사반’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제품들도 있지만, 언제까지 상승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바이엘의 ‘자렐토’는 지난 하반기 252억원에서 7.7% 감소한 23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렐토’는 ‘엘리퀴스’와 반대로 지난 3월 제네릭이 승인돼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종근당이 물질특허 1심에서 패소해 역풍이 우려되는 가운데, SK케미칼과 한미약품은 우선품목판매허가를 확보했다. 

제네릭 제품 판매가 가능해지는 올해 4분기부터는 ‘자렐토’가 오리지날의 명성과 함께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편 ‘자렐토’는 약가인하 고시 집행정지 등 약가 변동폭이 높아 약가 청구 시 주의가 요구된 바 있다.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6월 8일에서 7월 1일 사이 30% 인하된 가격이었다가, 7월 2일부터는 원래 가격을 회복했다.

베링거임겔하임이 제조하고 보령이 판매하는 ‘프라닥사’도 매출이 하락세다. 지난 하반기에는 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서는 62억원으로 8.8% 감소했다. ‘프라닥사’ 역시 제네릭이 승인되면서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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