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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경구약 ‘증상악화’ 모니터링 필요”

“부스터샷, 접종군과 미접종군 감염 비율에 주목해야”

초기에는 예방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던 코로나19 백신도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어느덧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경구용 치료제까지 도입됐다. 그러나 국민들은 여전히 부스터샷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감염병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고대의료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3차 접종과 경구용 치료제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다.



먼저 3차 접종에 대한 견해를 밝힌 최원석 교수는 “NEJM, 란셋 등 저널들에 게재된 이스라엘의 부스터샷 접종 분석 자료를 확인해보면, 부스터샷 사용자들의 입원‧사망의 위험이 2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1~19배 줄었고, 중증감염 사망에 대해서는 대게 2차 접종만 완료한 사람들보다 80~90%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진행된 3차 접종 자료 분석 결과 부스터샷 접종의 경우 중증 진행이나 사망의 위험이 80~90% 감소했다. 국가마다 분석한 자료원 등에 따라 다르겠으나 효과는 확실히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부스터샷을 맞아도 돌파감염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어떤 백신도 100%의 효과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돌파 감염은 있을 수 밖에 없다. 감염 유무보다는 백신 접종군(또는 부스터샷 접종군)과 미접종군의 감염 비율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했어도 아주 낮은 확률로 감염되거나 중증 진행, 사망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접종했을 때 위험이 더 많이 감소한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일부는 효과가 있고, 일부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에 집중해 변이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때문에 “기존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획득하게된 면역반응은 그 부위에 작동해 예방 효과가 감소된다. 감염예방, 중증 진행·사망 예방 효과는 중화항체 뿐만 아니라 세포 면역반응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는 스파이크 단백과 다른 면이 있어 기존 백신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오미크론의 경우 전염력이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환자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입원 환자나 사망 환자의 비율은 적어지더라도 규모는 아주 크게 나타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적용 대상 확대로 인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기존 적용 대상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적용대상을 확대하더라도 의료진들이 무분별하게 적용 대상자가 아닌 환자한테 경구용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는다.”며 “기대했던 만큼 감기약 수준으로 쓰이지는 않을 것이며, 적용 연령을 60대로 낮춘다고 해도 의료진이 진찰해 투약대상이 맞는지, 경구용 치료제와 병용할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엄격히 관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투약 이후의 환자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입장이다. 투약 후 부작용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증세 악화 등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는 것. 

김 교수는 “치료시기(증상 발현 5일 이내)를 놓쳤거나, 증상악화가 심하면 중환자 병상 등 전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호흡 곤란이나 고열, 상태 악화 시 신속한 연락을 해야 한다.”며 “팍스로비드는 중증 진행이나 사망을 80% 예방해주는 것이지 100% 예방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팍스로비드가 많이 사용되면 중증 진행이나 사망 등이 많이 줄어들고 중환자 병상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으로 연령을 낮출 뿐만 아니라 60세 이하의 기저 질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며 “팍스로비드 추가 도입으로 실제 중증진행·사망을 줄이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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