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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원희목 회장 “정부, 컨트롤타워 설치·전폭 지지해달라”

제약협회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 없다’ 주제로 30일 기자회견 개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정부에 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설치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30일 원희목 회장 2023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 없다’를 주제로 협회의 올해 사업추진 및 핵심사업과 더불어 대정부 건의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원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를 강조했다.

원 회장은 현재 업무 진행과 예산 집행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정부가 제시하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방안은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원 회장은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게 되면 총리 산하에서 각 부처가 모여 실무를 함께 하게 된다.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처음부터 전주기를 고민해 제약 주권을 확립하고 우리나라를 제약강국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건복지위원회의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향후 대통령 직속 컨트롤 타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제약주권은 단순히 산업만을 위한 게 아니라 국가의 안위와도 연결된다는 것이 원 회장의 생각이다. 보건보건안보가 최우선 되는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제약바이오산업의 압도적 경쟁력이라는 것.

또 “제약주권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무대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그룹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 회장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한 세부 방안도 크게 네 가지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산업 경쟁력확보를 위한 의약품 자급률 제고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통한 블록버스터 창출 △글로벌 무대서 제약강국 도약 기반 마련 △시대 변화에 맞는 산업고도화 환경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먼저 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해서는 △원료·필수의약품·백신의 국내 개발·생산 기반 강화 △의약품 품질 제고 및 제조공정 혁신 △빠른 시일내로 허가·약가제도 등 불합리한 규제 혁신을 제시했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의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 구축 및 투자 촉진 환경 조성 필요 △약가 보상체계 혁신 △산업계-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극대화 총력 지원 △AI 신약, 디지털 의료제품의 개발·허가 촉진 시스템 확립이 제안됐다.

특히 원 회장은 “현재의 보상체계로는 R&D 투자비도 회수할 수 없을 정도로 보상체계가 낮아 신약개발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약가와 국내의 상황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미국이나 호주는 원료나 완제의약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제네릭 약가를 낮추지만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을 하기 때문에 원가가 다르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제약강국 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 가속화 및 유통 판로 확대 지원 △K- 브랜드 파워 앞세운 아시아·신흥시장 진출 가속화 △해외 생명과학자 등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킹 강화 △해외 규제기관 협력 및 정보 교류 체계화를 촉구했다.

산업 고도화 환경을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융복합화에 선제적 대응 △미래 유망기술과 발전전략 등 연구와 교육기능 강화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역량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나섰다.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도 쏟아졌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건을 비롯해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 △임상 2, 3상에 R&D 투자 집중 △산업 육성 지원기조에 맞춘 보험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한편 원 회장은 올해 2월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원 회장은 “6년간 추진했던 멉무들은 새 회장이 취임하더라도 연속성있게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현재는 물이 끓기 직전인 90도인 상황이다. 퀸텀점프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들을 제시해 100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내정됐다. 노연홍 후보는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및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내달 14일 이사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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