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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이나보글리플로진, 0.3mg 사용해도 혈당 개선 등 효과 보여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 발표돼

국산신약 엔블로가 혈당강하, 목표혈당 달성 외에도 인슐린 저항성, 체중, 혈압, 지질, 포도당 등 여러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SICEM 2023에서 마련된 세션에서, SGLT-2 억제제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등장과 엔블로의 첫 걸음‘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위약 대비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ENHANCE-A에 대해 소개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성분으로 하는 엔블로는 0.3mg로 적은 용량이지만 10mg를 사용하는 다조군 대비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복용 6주차부터 혈당이 감소한 가운데, 복용 24주차에는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가 1%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24주차에 당화혈색소는 -0.88%, 공복혈당은 -30.00mg/dL로 확인됐다. 또 70% 이상의 환자에서 목표혈당 7% 미만을 달성했으며, 치료적 반응비율이 약 83%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김 교수는 “위약 대비 요당 포도당 배출량도 47.76g/g로 대조군의 2.4g/g 대비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1.57, 대조군 0.38이었고, 공복 C-peptide는 -0.1, 대조군 0.02었다. 수축기혈압은 -7.27mmHg, 대조군 -1.52 mmHg였으며 이완기 혈압은 -3.92mmHg, -0.8mmHg이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혈중지질수치도 개선됐는데, LDL-C는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이 -2.92mg/dL, 3.99mg/dL이었고, HDL-C는 이나보글리플로진군 4.39mg/dL, 대조군은 0.35mg/dL이었다. 

김 교수는 “한류는 K-Medicine가 주도해야 한다. 엔블로가 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4번타자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새로운 강화된 SGLT-2 억제제’를 주제로 엔블로의 임상 결과를 설명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ENHANCE-M 연구,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와 병용한 ENHANCE-D 연구 그리고 신장기능 저하 환자를 연구한 서브 그룹 분석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수가 소개한 다파글리플로진군과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군을 비교한 ENHANCE-M 연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는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이 0.8% 감소, 다파글리플로진군은 0.75% 줄어들었으며, 공복혈당은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이 33.53mg/dL, 다파글리플로진군은 29.14mg/dL 감소했다. 또 요중 포도당 배설도 60.48g/g로 다파글리플로진군의 44.94g/g보다 유의미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이 -1.85, 다파글리플로진군이 1.31로 나타났고, C-peptide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이 -0.1nmol/L, 다파글리플로진 군이 -0.04nmol/L이었다. 또 이나보글리플로진군과 다파글리플로진군은 체중변화에서 각각 -3.77kg, -3.58kg, 수축기혈압은 -5.93mmHg, -6.57mmHg, 이완기혈압은 -5.41mmHg, -4.26 mmHg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이어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와 병용한 ENHANCE-D 연구를 설명했다. ENHANCE-D 연구 역시 ENHANCE-M 연구 결과와 비슷했다. 

최 교수는 “당화혈색소가 이나보글리플로진군과 대조군에서 -0.92%, -0.86%로 나타났으며 공복혈당은 -27.2mg/dL, -23.7mg/dL이었다.”며 “요중 포도당은 이나보글리플로진군에서 60.22g/g, 대조군은 43.51g/g였고, 공복 C-peptide는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이 -0.09nmol/L, 대조군이 -0.08nmol/L이었다.”고 밝혔다.

신장기능 저하 환자 연구결과 발표도 이어졌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기능에 따라 혈당강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이나보글리플로진군은 경증환자에서 대조군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혈당감소효과와 단백뇨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엔블로를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하위 분석에서, 경증 신장애 환자에서 대조군과 유사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으며, 중증도-중증 단백뇨 동반 당뇨환자의 단백뇨 개선 경향도 확인했다.

또 엔블로를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 하위 분석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증 신장애 환자에서 대조군과 유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으며, 중등도-중증 단백뇨 동반 당뇨환자의 단백뇨를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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