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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醫 “의대 정원 확대 절대 반대 77%, 원점재논의 요구”

의과대학 정원 확대 관련 회원 7972명 설문조사 실시

서울시의사회가 의대 정원 문제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의정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최근 정부·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거론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뜻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는 서울시의사회 전회원을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8일간 실시했으며, 7972명의 회원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회원의 분포를 살펴보면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계의 최대 현안인 것을 증명하듯 일주일 남짓한 짧은 조사 기간에도 8000명 가까운 회원이 참여했고, 인턴·레지던트·봉직의·개원의·교수 등 모든 직역 의사 회원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의료계와 합의 된 필수 의료 대책 등이 선결 된 이후의 의대 정원 확대라는 조건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참여한 회원의 77%는 의대 정원 확대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역별로 살펴본 찬성·반대 설문 결과는 인턴·레지던트와 같이 젊은 의사 회원일수록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한편 의대 정원 확대를 조건부로 찬성할 경우 얼마나 증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는 ‘100명 ~ 300명 이하’가 35%, ‘300명 ~ 500명 이하’가 31%를 차지하며 다른 문항에 비해 많은 선택을 받았다.

복수 응답으로 받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이 95%로 회원 대부분이 선택하였고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건강 피해’(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48%) 의견이 반대의 이유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박명하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으며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의견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하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의사 회원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크고 정원 확대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의 해답이 아니라는 회원들의 뜻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하는데 의협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의사 회원들의 우려가 큰 만큼, 9.4 의정합의를 이행하고 의대 정원 문제는 의정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