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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복지부, 전남대병원서 ‘광주지역 필수의료 혁신 간담회’ 개최

교수 정원 확대·R&D 지원, 시설과 장비 첨단화 추진 등 ‘국립대병원 육성 계획’ 밝혀
안영근 병원장 “필수의료 의사 현장 떠나… 정책 실현돼 지역의료 살려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18일 오전 전남대학교병원 6동 8층 백년홀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광주지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 유보영 질병정책과장 등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광주시 문영훈 행정부시장,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 박창환 진료부원장, 신준호 공공부원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자, 정영도 전남대의과대학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김종선 첨단우리병원장, 류호성 현대병원장, 김명기 광주 주민자치연합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권역별 지역 보건의료 현안을 파악하고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의과대학 등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 후에는 조규홍 장관, 문영훈 부시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7동 심혈관센터와 심도자실, 8동 심혈관계 중환자실 등 전남대병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규홍 장관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혁신전략 및 의사인력 확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해 국립대병원이 필수의료의 구심점이 되도록 중증질환 진료, 연구, 인력 양성의 중심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 정원의 확대, 혁신적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진료-연구 선순환 여건 조성, 시설과 장비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사립대병원도 국립대병원과 협력해 지역의 중증진료를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재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진료-연구-교육 분야별로 국립대와 사립대병원 간 협력 모델을 다양화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우수 중소병원을 키우고, 필수의료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혁신적 중소병원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심뇌혈관, 알코올, 분만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병원들이 지역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정·평가 기준 또한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지역 병원들 간 협력체계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모델을 개발하는 ‘필수의료 네트워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병·의원이 참여하는 필수의료 네트워크의 구축·운영을 지원,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의뢰‧회송 등 서로 협력 진료를 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정영도 전남의대 학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등은 한 목소리로 지역 전공의 부족과 수련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으며, 김종선 첨단우리병원장은 지역 명의들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게 기본 진찰료 인상 등을 요청했다. 

또 전남대병원 신준호 공공부원장은 “지방 병원들의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는데 각종 의료기관 평가 기준을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맞출 경우 지방병원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며 “지역에 맞는 평가체계의 기준이 완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수도권으로 자원이 집중되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 심해지고 필수의료를 담당할 의사마저 지역과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의료진의 희생과 혹사로 공백을 메꾸고 있지만 모래 위 섬처럼 위태로울 뿐”이라며 “이날 간담회로 필수의료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지역의 필수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의사인력의 확충과 함께 지역 내 병원들이 서로 협력해 상생하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와 차담회 등에서 “전남대병원이 지역완결형 책임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인 새병원 건립을 위해 지자체 등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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