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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신장학회, ‘대량 재난에서 압궤 손상자 관리 권고안’ 마련

압궤손상, 초기 수액처치 및 신속한 신장 전문치료가 생존율 좌우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대규모 재난에 따른 의료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대량 재난에서 압궤 손상자의 관리에 대한 권고안’ 한국어 번역본을 공식 발간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번역·출간된 공식 출판본으로, 대한신장학회가 국제 재난 대응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학술적으로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신장학회(ISN) 및 유럽신장학회(ERA) 산하 콩팥재난대응 대책반(RDRTF)이 마련한 글로벌 지침을 기반으로,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가 주도하고 대한재난의학회가 공동 번역·감수해 완성됐다. 특히, 기후변화에 인한 자연재해와 도시 밀집화에 따른 대형 인파 사고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재난 의료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담아 제작됐다.

압궤  손상은 지진, 붕괴, 산사태 등 대규모 재난에서 빈발하는 중증 외상으로, 초기 수액 처치와 신속한 신장 전문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대량 재난 상황을 전제로 한 압궤  손상관리의 표준 지침이 부재했던 만큼 이번 권고안 발간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 지침으로서 의의가 크다.

이번 권고안에는 △ 재난 현장 환자 선별 및 초기 대응 프로토콜, △ 압궤 관련 급성콩팥손상 예방·치료 지침, △ 고칼륨혈증 응급처치 및 투석 적응증, △ 근막절개술·절단의 적응증과 주의사항, △ 의료진, 구조대원의 역할 분담 및 현장 물류 관리, △ 투석 인프라 손상 시 대응 전략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전문의뿐 아니라 응급구조사, 간호사, 보건소, 지자체 재난 담당자까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실제 현장에서의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 이영기 교수(한림의대)는 “지속되는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와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대량 재난의 위험은 국내에도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다. 본 권고안은 단순한 참고서를 넘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재난 생존 매뉴얼’이 될 것”이라며, “신장내과는 물론 응급의학, 외과, 내과, 나아가 보건 당국 전반에 확산돼 우리 사회의 재난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번역본은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www.ksn.or.kr)와 재난대응위원회 공식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유관 학회,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도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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