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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만성콩팥병 관리법, 국가적 신장 건강 전략의 핵심 분수령 될 것”

신장학회 정성진 진료지침이사, ‘Electrolyte & Blood Pressure’ 3월호에 편집인 칼럼 게재


국내 만성콩팥병(CKD) 환자가 급증하며 국가적 보건 위기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의된 ‘만성콩팥병 관리법’이 한국의 신장 건강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성진 교수(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이사)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Electrolyte & Blood Pressure(E&BP)’ 3월호를 통해 한국 만성콩팥병의 심각한 현황을 진단하고, 국회에서 발의된 관리법안이 갖는 정책적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집중 조명했다.

정성진 교수 등 대한신장학회 전문가 그룹은 편집인 칼럼을 통해 2023년 기준 글로벌 만성콩팥병 환자가 약 7억 8800만명에 달하며,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다. 보고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최대 10.5%에 이르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25.1%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ESKD)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 두 배로 급증하면서, 2023년 한 해에만 약 2.6조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석 치료에 투입되는 등 사회경제적 부담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번에 발의된 관리법안이 기존의 파편화된 임상 진료를 넘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논문에서 밝힌 법안의 핵심 기대 효과는 ▲국가 주도의 5개년 관리 계획 (보건복지부 주도로 만성콩팥병의 예방부터 치료, 연구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로드맵 수립) ▲국가 등록 및 통계 시스템 (정확한 역학 데이터를 수집해 근거 중심의 보건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재택 치료 활성화 및 질 관리 (복막투석 등 홈케어 비중을 높이고 투석 기관 인증제를 통해 환자 안전과 치료의 질 상향 평준화)

정성진 교수는 이번 법안에 대해 국제신장학회(ISN), 미국신장학회(ASN) 등 세계 4대 주요 신장 관련 학회가 이례적으로 공식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입법 노력이 전 세계적인 신장 질환 급증 문제에 대한 선도적인 해결 모델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성진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조기 발견과 체계적인 관리가 동반될 때 비로소 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관리법은 한국이 글로벌 신장 건강 분야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국민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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