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너스(대표 박웅양)는 일본 자회사 지엑스디(GxD)가 오는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5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5)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스크럼 몬스타(SCRUM-MONSTAR)’ 스크리닝 플랫폼과 연계한 연구가 2편의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연구 주제는 공간 멀티오믹스와 임상 데이터 통합을 통해 항암제 반응을 예측하고, 저항 기전을 규명하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분석을 통해 암세포 주변에 면역 억제 성격의 특정 세포 집단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종양 경계부에서 간질세포와 면역세포의 공간적 역학 변화가 면역항암제 반응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 나아가 암세포와 면역세포 외의 새로운 세포 집단이 유망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안했다.
지니너스는 공간멀티오믹스 데이터와 임상정보 통합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초기 연구에서 공간 분석이 치료 반응 예측과 저항성 규명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3200건의 사례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정밀의학을 위한 공간 바이오마커 식별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지니너스는 RNA·단백질·병리 이미지를 통합해 AI로 해석하는 신약개발 토털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에서 약물 효능과 안전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인텔리메드(IntelliMed™)’, ▲병리 이미지를 AI로 판독하는 ‘메드인사이트(MedINSIGHT™)’, ▲대규모 공간멀티오믹스 분석 플랫폼 ‘스페이스인사이트(SPACEINSIGHT®)’가 그 축이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주요 병원과 협력해 임상 주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은 물론 기전 규명, 임상 설계 및 환자 선별을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니너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공간멀티오믹스 기반 분석이 항암 반응 예측과 새로운 치료 타깃 발굴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면역항암제 및 복합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ESMO는 1975년 설립돼 전 세계 3만명 이상의 암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최신 치료 데이터를 공유하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글로벌 임상 및 연구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