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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류마티스학회, 제7회 강직성척추염의 날 기념식 개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환자 삶의 질 향상의 핵심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차훈석, 성균관의대)는 11월 4일(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강직성척추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매년 11월 1일을 강직성척추염의날로 정하고 류마티스 면역 질환인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국민 인식 증진과 환우들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임신시에 사용하는 생물학적 약물의 안전성, 임의로 치료와 추적관찰을 중단하는 경우 증상의 악화와 재발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개정에 의한 재등록시 발생하는 문제점 및 학회가 준비하고 2025년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 공표할 진료 권고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기념식 1부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남보라 교수가 ‘임신 시 생물학제제 사용’에 대해 발표했다.

남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임신 중에는 질병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면서도 안전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가이드라인은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TNF 억제제가 임신 중 사용 가능하며, 필요 시 IL-17 억제제(익세키주맙·세쿠키누맙 등)도 전문의 판단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환자분들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개인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슬기 교수는 ‘약물 순응도와 질병 예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와 정기 진료가 필수”라며 “생물학적제제를 갑작스럽게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이 높고, 복약 순응도가 질병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료진과 상의하여 단계적으로 약제를 감량하고, 계획된 추적관찰을 유지해야 한다”며 “최근 강직성척추염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개정으로 이러한 정기 진료와 지속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병원 민홍기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진료권고 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민 교수는 “국내 강직성척추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TNF 억제제, IL-17 억제제, JAK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중심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요법, 환자교육, 안정기 관리전략 등 비약물적 치료 내용도 보완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진료권고안은 최신 치료 전략을 반영해 환자 맞춤형 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부 패널토론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대표가 치료 현실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환자 대표로 참석한 차현호 환우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전문가의 조언에 흔들리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 지속을 가로막는 가장 큰 어려움은 류마티스내과 접근성 부족과 경제적 부담”이라며, “특히 강원도처럼 개원의조차 거의 없는 지역에서는 진료 접근성이 매우 낮고, 산정특례 제도 역시 필요한 환자에게 충분히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환우는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접근성 개선과 ▲산정특례 등록과 재등록시 류마티스 전문가들에 의한 정확한 진단으로 인한 국가 재정의 효율성 있는 집행이 시급하다”며, “환자 스스로의 질환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강직성척추염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만성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참고 사는 삶’이 아닌 ‘치료로 회복하는 삶’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승철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은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이어지는 치료 접근성 향상과 조기 진단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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