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질환 환자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치료 등으로 인해 대상포진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류마티스질환 환자가 대상포진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과 치료제 중단, 기저질환 악화가 뒤따를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예방책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류마티스학회 추계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싱그릭스’의 임상적 혜택이 조명됐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조선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윤성 교수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생백신과 비교해 대상포진 예방효과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효과(>90%) 및 예방효과 지속기간(10년 이상)이 더 우수하며, 이는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50세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 2회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사례를 인용하며 “전반적으로 60.7%, 69세 미만을 대상으로는 68.6%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도 비스테로이드 치료나 저용량군, DMARds군 등 카테고리 1~2에 속하는 환자군들을 대상으로도 57.9%, 생물학적 제제나 고용량 스테로이드군, JAK억제제 등 카테고리 3~5에 속하는 환자군들에게도 67%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후속연구에서도 잠재적 면역매개질환(류마티스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90.5%였고, 70세 이상 고령환자에서도 8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또 김 교수는 안전성에 대해서도 “국소/전신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진통제로 조절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부분 경증이고 지속기간도 2~3일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가이드라인에 따른 접종 권고사항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대사포진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 후 1년의 기간을 두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과거 생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5년 정도 후에 RZV 백신을 한 두차례 권고하며, 고위험 군은 5년 이내에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싱그릭스는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으로 ZVZ 당단백질 E와 면역증강제를 결합한 백신이다. 면역증강제가 결합됨으로써 강하고 광범위한 장기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류마티스학회,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만 18세 이상부터 50세 미만의 면역저하환자(면역억제제 복용 중)와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