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고관세 정책, EU의 의료기기 인증 변화(MDR1 도입) 등 의료 분야 통상환경 변화가 뚜렷한 가운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CIS에서 K-의료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장이 마련됐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류형선, 이하 의수협)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강경성, 이하 코트라)는 11월 24일부터 5일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5 한-CIS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개최 중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 의약품․의료기기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CIS 지역 주요 바이어와 B2B 수출상담회, 인허가 컨설팅, 현지시장 진출 세미나, 제약 클러스터 탐방 등을 진행한다.
타슈켄트 제약 클러스터에는 한국 2개사 등 외국기업 18개사도 진출해 있는 만큼 급성장 중인 우즈베키스탄 의료시장에서의 협력 기회와 성공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두 나라는 높은 인구 증가율과 정부의 보건의료 지원 강화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4년 출산율이 2.96명으로 매우 높고, 현지에서 K-메디컬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 2022년 의료 목적 방한 환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109%) 증가했을 정도다.
우즈베키스탄은 2026년까지 전국민 의료보험제 도입을 추진 중이어서 2022년 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81%) 증가했으며, 2024년 의약품 소매시장에서 수입산 비중이 87%에 달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류형선 의수협 회장은 “CIS 지역은 빠른 인구 증가와 보건의료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바이오헬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략 시장이며, 의약품 해외 의존도가 높아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가 차원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면서, “우수한 품질과 신뢰도를 갖춘 한국 의약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출상담회가 우리 기업이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 EU 등 선진시장의 의료 정책 변화로 우리기업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CIS를 비롯한 글로벌사우스 등으로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4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9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의수협과 코트라는 앞으로도 K-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CIS를 포함한 신흥시장 진출과 수출 품목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