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인 혈액이 출고돼 총 3명에게 수혈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수혈 감염 여부에 대한 현지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및 질병관리본부가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B형 간염 바이러스 혈액수혈 출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2일과 21일 헌혈 된 혈액 2건이 3단위가 수혈되고, 1단위는 양성 확인 후 사용 금지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간염 바이러스 혈액은 울산지역 모 대학병원에서 수혈을 받은 90년생 남성 A씨와 광주지역 모 종합병원에서 수혈을 받은 60년생 여성 B씨, 그리고 광주지역 모 대학병원에서 수혈을 받은 36년생 남성 C씨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수혈된 2건의 혈액은 헌혈 당시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항원 검사에서 선별 초회 검사와 재검사 모두 음성이었지만, 그레이존에 해당돼 핵산증폭검사(PCR)를 통해 최종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이존(Gray Zone)’은 양성기준(s/co≥1)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근접한 경우(s/co가 0.8에서 1사이)를 뜻한다.
장 의원은 “양성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근접한 경우인 그레이존에 해당되는 혈액도 혈액 패기 및 헌혈자에 대한 헌혈유보군 등록이 필요하며, 혈액 수혈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수혈받은 환자들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