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대한의사협회장을 선출을 위한 개표가 21일 오전 9시부터 의협 동아홀에서 진행된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제36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는 총 5명이 입후보했다. 기호 1번 전기엽, 기호 2번 경만호, 기호 3번 주수호, 기호 4번 김세곤, 기호 5번 유희탁 후보 순이다. 특히 이번 후보자 중 가장 눈길을 끈 후보가 있다면 바로 기호 1번 전기엽 후보다.
지금까지 의사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내놓은 공약 역시 기타 후보들과는 차별화되어 있어 시선을 끌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현실성과 매우 동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었다.
전기엽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후보는 이미 의사사회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후보 개개인이 그 누구보다도 회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개원가의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연지정제 폐지와 의료의 산업화 그리고 수가인상, 전공의 문제 등등 대부분 현실과 매우 밀접한 공약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그동안에도 수없이 주장했던 것들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것이 의료인들의 지적이다.
이제 각각의 주사위를 던진 후보들이 그 숫자를 비교할 시간이 됐다. 그러나 각 후보들이 던진 주사위에 관심을 갖는 회원들이 적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개원의들은 의협회장 선거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이번 선거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어 회원들의 관심을 사기에 부족했다. 정작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발생한 전공의 부정투표 의혹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이자 변수로 꼽을 수 있다.
다만, 전공의 부정투표 문제가 과연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들의 마음을 바꾸기에 충분했는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문제해결을 미온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선거가 끝난 후 문제화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주수호 현 집행부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줄 것인지 아니면 교체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선거는 끝나고 이제 결과만이 남겨둔 상황에서, 과연 누가 회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로 당선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