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과 의사협회는 24일, 내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1차 수가협상을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번 1차 수가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협회의 경우 지난 두 번의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결렬, 모두 건정심에서 결정된바 있다.
이날 협상장에는 대한의사협회 정국면 보험부회장, 좌훈정 공보이사, 유승모 보험이사, 양훈식 보험이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상이 끝난 직후 좌훈정 공보이사는 “1차 협상이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저수가로 인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실적 어려움이 어떤지 건보공단에 설명했다”면서 “이번이 세 번째 수가협상이다. 그동안 두 번의 결렬이 있었던 만큼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좌훈정 공보이사는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가계약제도 자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겠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협상과정을 진행,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이 이처럼 수가계약제도 전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렬될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의사협회는 두 번에 협상에서 모두 협상이 결렬돼 건정심의 결과를 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올해 수가협상에 임하는 의사협회의 의지가 예년과는 다른 것”같다고 전해, 전망을 밝게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은 의사협회와의 수가협상이 진행되기 전인 오전 10시 30분 임시재정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재정운영위원회에서는 수가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으며, 건보료 체납자에 대한 안건이 상정, 논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