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은 28일 한의협회, 병원협회와 내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2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는 13시 30분 공단 15층에서 2차을 진행했다. 한의협은 이번 협상에 앞서 공단 출입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 향후에는 협회에서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불만으로 시작한 공단과 한의협의 2차 수가협상은 약 1시간 20분정도 진행됐다. 협상이 끝난 직후 한의협 협상단은 공단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의사협회 정채빈 보험이사는 “공단은 협상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 건강보험재정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한다”고 공단의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한의협 최방섭 부회장은 “공단과 협회 간에 자료를 해석하는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재정에 관해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는 부분도 크다”면서 “공단의 이런 태도를 보면 올해 수가협상은 지난해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한의협의 수가협상이 끝난 직후 건보공단과 병원협회의 수가협상이 이어졌다. 약 1시간정도 진행된 협상은 결국 총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보험위원장은 “공단이 급여재정을 수가계약 틀에 맞추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재정과 수가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병원협회는 이번 2차 협상에서 건보공단 연구용역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까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