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과 한의사협회는 내년도 요양급여비용계약을 위한 제3차 수가협상을 가졌지만 급여비 증가부분에 대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채 마무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6일 오후 3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와 제3차 수가협상을 가졌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번 협상에서는 전년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급여비 증가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 관계자는 협상이 끝난 직후 “서로 간에 가장 큰 이견이 있다면 지난해 상반기 급여비에 비해 올해 상반기 급여비가 증가했다는 부분”이라며 “공단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수치적으로는 증가했다. 그런데 단순하게 수치로서 증가했다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견의 범위가 좁혀질 때 수가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번 3차 수가협상에서는 건보공단이나 한의협 모두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으로서도 공단이 수치를 제시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사를 보였다.
한의협 관계자는 “오늘 협상에서 공단은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공단에서 수치를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다만, 한의협은 급여비 증가분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과 한의사협회는 오는 14일 제 4차 수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