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전공의들이 전국 총파업을 끝내고 오는 14일부터 현업으로 복귀한다.
11일 병리과 전공의들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파업의 지속여부를 두고 오후 5시부터 시작해 약 2시간 30여분 간의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파업을 지속할 것인지를 두고 찬반이 팽팽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 끝에 파업 지속 여부와 관련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투표인원 128명 중 복귀 찬성 77명, 반대 46명, 기권 5명으로 전공의 전원의 복귀가 결정됐다.
전공의 비대위 공동위원장인 노상재 전공의는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모든 전공의가 파업을 끝내고 오는 14일부터 현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 전원 복귀 결정과 관련해 대한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전공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은 “전공의들의 파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복귀를 결정한 것 또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전공의들의 결정을 존중했다.
전공의들이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하는 만큼 대한병리학회의 어깨는 더욱 무겁게됐다. 서정욱 이사장 역시 전공의들이 현장 복귀를 반기면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은 “이제부터 병리과 문제 해결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정부와 협의하고 제도개선을 촉구할 생각”이라며 “아직 문제점이 많이 남아있어 학회로서는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이사장은 “전공의들이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다행스러우면서도 학회로서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느낀다”면서 “앞으로 전공의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