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서기 부담스러워 눈치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약협회가 나서 소장을 일괄적으로 접수하겠다”
제약협회가 극심한 ‘눈치보기’로 약가인하 소송 소장접수에 나서지 못하는 업계 분위기에 따라 오늘 협회로 소송참여 의사를 밝힌 회사들의 소장을 일괄적으로 대리 접수할 예정이다.
당초 제약협회는 소송참여 의사를 밝혔던 회원사 80여곳의 소송담당자들에게 오늘(14일) 오전 협회로 출석해 소장접수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
사무국을 통해 소장접수 의사가 있음을 밝힌 회사들을 대신해 제약협회가 접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제약협회 김연판 부회장은 “로펌과 계약해 소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있고, 일부는 계약을 안한 곳도 있다. 대부분의 회원사가 소송참여의 마음은 있지만 눈치를 보니까 먼저는 못하고 같이 가면 접수를 하겠다는 회사가 많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협회가 나서 몇 군데라도 소장을 접수하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기존의 계획대로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 오늘 목적이다. 특정 회사가 눈에 띄지 않게 협회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제, 몇 회사가 소장접수에 들어갈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회사별로 계약된 로펌을 통해 서류가 준비된 곳이 있다면 시일을 늦출 필요없이 오늘부터라도 접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서류 준비가 돼 있느냐가 문제인데 준비된 상태라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며 “오늘 모인 회원사들이 소장을 주면 준비된 곳들부터 먼저 접수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