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수가계약 결렬은 우월적 지위의 일방적 주장 때문

의협, 총액계약제와 성분명 처방 등 무리한 부대조건도 문제

대한의사협회와 건강보험공단과의 2013년도 수가계약이 결렬됐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18일 협상의 대안이 없는 불합리한 협상의 구조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으나 정부측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은 우월적 위치에서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등 수가계약의 타결을 위한 어떠한 의지나 절실함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협이 의원급의 특성과 제반 상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근거로 적정 순위 및 수가 조정률을 제안했으나 공단은 의원 유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신중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는 그 근거자료조차 제시하지 않으며 유형별 수가계약의 취지를 완전히 망각한 듯 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특히 공단이 수가협상장에서 느닷없이 총액계약제와 성분명 처방 등 무리한 부대조건을 내세우며 의료공급자를 압박하는 태도를 보이며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보이지 않았다며 과연 공단이 수가계약에 대한 일말의 의지라도 있었는지, 2013년 수가협상에서 의사협회는 애당초 버리는 카드였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공단의 횡포와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최선의 접점을 찾고자 공단에서 제시한 총액계약제와 성분명처방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했으나 오히려 자신들이 제시했던 부대조건을 공단에서 스스로 철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총액계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입장에서도 총액의 변화가 예측 가능해야 하고, 그 변화율의 반영은 최소 자연증가율 이상으로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과 공급의 관리도 연계되어야 하므로 요양기관계약제와 함께 반드시 시행되어야 함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성분명 처방의 경우도 약제비 절감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성분명 처방 보다는 성분·제형·함량 등 동일한 약품의 가격일원화(최저가격 일률 적용 또는, 동일약품 중 최저 가격 약품만 급여목록에 등재)라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공단이 제시한 부대조건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음에도 오히려 이를 외면한 것은 협상을 깨기 위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한 것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부대조건을 거부한 것은 공단 당사자라며 일차의료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는 의료계의 절실한 외침을 결국 정부와 공단이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수가계약이 과연 누구를 위한 계약인지, 허울뿐인 수가계약을 과연 얼마나 더 고집할 것인지 정부의 결단과 공단의 냉철한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한편, 차기 수가계약부터는 수가계약결정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